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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5일) 단독 보도해 드린 경기도 태권도 협회 비리 의혹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은 협회가 태권도 전용 체육관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땅값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있는 한 야산입니다.
경기도 태권도 협회는 지난 2001년 이곳의 농지와 임야 등 8만 7천㎡를 23억여 원에 구입해 7천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태권도 전용 체육관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2002년에 착공해 올해까지 완공하겠다던 계획은 말뿐이었습니다.
6년이 지도록 부지는 터닦기조차 안 된 상태로 수풀만 무성합니다.
검찰은 당시 시가가 평당 이, 삼만 원 정도에 불과했던 임야를 협회가 8만 원이 넘는 가격에 구입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부동산 업자 : (당시 평당) 2, 3만 원 정도죠. 그 당시에는 8만 원이면 비싼거죠. 거기는 건축을 하려거나 하면 경사가 좀 높으니까요.]
검찰은 이에 따라 협회측이 땅주인들과 짜고 비자금을 조성했는 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협회가 지난 2001년부터 승단 심사비에 한사람당 만 5천 원씩을 더해 조성한 체육관 건립 기금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공사는 시작도 안했는데, 52억 원에 달하는 기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한 장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전체 부지 8만 7천㎡ 가운데 2만㎡의 소유권이 이사회에 보고 없이 원주인이나 개인에게 넘어간 경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