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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재도전도 실패…강원도 발전 지연되나

입력 : 2007.07.05 10:43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재도전에 나섰던 강원도의 꿈이 무산되면서 접근교통망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 조성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거나 차질이 빚어져 강원발전이 지연될 전망이다.

5일 강원도와 2014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평창유치위) 등에 따르면 평창 유치시 원주~강릉 철도 건설을 비롯, 평창 진부~정선 문곡 간 국도 및 영동고속도로 확장에 800억원을 투입하는 등 경기장과 접근교통망 구축 사업비로 총 4조1천764억원을 투입할 정부 계획이 대부분 재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강릉 간 복선 철도와 평창 진부~정선 문곡 간 59호 국도의 경우 각각 2010년과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230억원의 관련 예산을 책정했으나 유치 실패로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또 동계올림픽 유치 시 이용객 편의 등을 위해 201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던 양양국제공항 내 게이트 증설 계획도 사업비 배정이 불투명해 졌다.

영동고속도로 임시 IC설치를 비롯해 횡성~강릉 간 국도 6호선 확장 및 포장 등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정부 지원 등으로 추진하려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 광주~원주 간 제2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사업 시행자가 이미 선정된 데다 건설교통부가 이달 중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 초안보고서를 마련해 빠르면 9월께 사업자를 지정할 계획으로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3월께 착공될 전망이다.

경기장 조성사업도 대부분 무산되거나 축소돼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알펜시아리조트에 들어설 예정인 스키점프장 등은 재검토 대상이 유력하다.

정선 중봉활강경기장과 강릉 체육시설 단지 내에 계획했던 피겨와 쇼트트랙, 강릉 외곽지역과 강릉대학교 터에 마련키로 했던 아이스하키Ⅰ,Ⅱ경기장, 알펜시아 일원의 루지,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장은 모두 무산될 전망이다.

이와는 달리 강릉 체육시설단지 내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당초 올림픽 이후 컨벤션센터 등으로 활용하기로 계획돼 있어 유치 실패와 상관없이 추진된다.

또 알펜시아 내의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은 2009년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려 당초 계획대로 국제 시설기준에 맞게 보완 개선된다.

이 같이 교통망 구축사업이나 경기장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어서 동계올림픽 유치로 접근 교통망 인프라 등을 구축해 동아시아 관광허브로의 도약은 물론 세계 유수의 관광지로 부상하려던 강원도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또 동계올림픽 유치 기대로 3.3㎡당 30만~50만원을 호가하는 등 급등한 평창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2010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당시와 같은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2010 동계올림픽 유치전 당시 일부 지역의 땅값이 두배 이상 급등했다가 유치 실패로 끝나자 거래가 끊기고 땅값이 급락했다.

강원도가 사계절 복합관광지로 조성하려는 알펜시아리조트 조성 사업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착공 이후 올해 3월부터 골프빌리지 및 골프권 회원권 분양을 시작했지만 분양률이 저조해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분양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치 실패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2010 동계올림픽 유치전부터 8년 간 동계올림픽 유치에 모든 초점을 맞춰온 도정 운영을 재정비하고 허탈감에 빠진 도민들의 정서를 추슬러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도 100년의 역사를 다시 쓰고, 발전을 30년 앞당기려던 계획이 무산돼 안타깝다"며 "교통망 구축 사업은 시기가 지연되는 등 차질이 예상되고, 경기장 조성 사업은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