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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을 연결해서 세계 경제의 흐름 분석해 보는 시간입니다. 뉴욕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오른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사람들은 놀 때는 정말 화끈하게 놀거든요, 내일(5일) 미국 독립 기념일 휴일을 앞두고 일찍 놀러들 가시라고 오늘은 뉴욕 증시가 오후 1시에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실망스러운 기존 주택 판매 실적과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대로 어제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몇 건의 기업 인수 합병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또, 하반기 미국 경제 전망이 대체로 긍정적인 것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유가와 식료품 값이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큰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이 시간에 몇 번 전해드린대로 옥수수로 만드는 에탄올 때문에 연쇄반응적으로 모든 식료품 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증시는 말이죠, 기본적으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an economy not too hot, not too cold'를 좋아합니다.
<앵커>
네, 오늘은 이탈리아 소식 준비하셨네요. 이탈리아 정부가 탈세를 막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면서요?
<기자>
이탈리아 하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의 문화와 예술의 나라이기도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이 표현하고 있는 대로 'smoke screen society', 그러니까 뭔가 좀 불투명한 나라로도 유명한 게 사실입니다.
이탈리아는 워낙 탈세가 심해서 이탈리아 정부 추산으로, 국내 총생산의 27%에 해당하는 막대한 돈이 탈세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국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민의 0.8%만이 1년에 1억 원 이상 버는 것으로 돼 있고, 대부분의 식당과 보석 가게의 1년 전체 매출이 1억 5천만 원 미만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워낙에 탈세를 많이 하기 때문인데, 국세청도 지금까지는 적극적인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디 총리 정부가 늘어나는 정부의 재정 적자를 막기 위해서 탈세 방지 총력전에 나선 것입니다.
국세청이 국민들의 은행 거래와 구좌를 조사하기 쉽도록 하고 영수증을 발행하지 않다가 적발되면 무거운 처벌을 하는 것 등이 포함돼있습니다.
왜 이탈리아에서는 이렇게 탈세가 일상화돼있냐, 하면요.
로마 제국이 멸망한 뒤에 아랍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의 지배를 교대로 받으면서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이 저항의 한 방법으로 간주돼 왔다고 합니다.
여기에 이탈리아 사람들 특유의 국민성과 마피아 문화, 뇌물 문화, 이런 것들이 더해지면서 굳어졌기 때문에 프로디 정부의 이번 조치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게 월스트리트 저널의 시각입니다.
미국에서는요, 탈세하다가 걸리면 사거의 매장되거든요.
그런데 이탈리아에서는 탈세하다가 걸리면 주변 사람들이 "야, 너 참 재주도 좋다, 그 탈세 방법 나도 좀 가르쳐줄 수 없냐" 이런 식이라고 합니다.
지난 수십 년간 지구촌 미술품 경매 시장의 지존은 뉴욕이었는데 런던한테 밀리기 시작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하고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최근 미술품 경매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한 러시아와 동부 유럽 사람들이 뉴욕이 가기에 상당히 멀기 때문에 런던 경매 시장에서 미술 작품을 주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등 아시아의 큰손들도 미국에 한번 입국하려면, 전부 범죄인 취급하고 이렇기 때문에 "미국에 안가면 될 것 아니냐" 이러면서 런던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경매 시장에서는 2차 대전 후 현대 미술 작품들이 많이 거래되는데 뉴욕보다는 런던 화랑들이 이런 작품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들로해서 요즘 런던 경매시장에서는 웬만한 작품이 미술작품이 나오면, 경매 과정에서 자존심 대결까지 더해지면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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