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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폐가 무너져…할머니 7명 사상

한승구

입력 : 2007.07.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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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호우가 내린 경남 남해군의 한 마을에서 폐가가 무너지면서 이곳에서 쉬고 있던 얘기를 나누고 있던 할머니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집 한채가 있었던 자리지만 폐허나 다름없습니다.

듬성듬성 남아있는 기둥을 보고서야 원래 집이 있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어제(2일) 저녁 6시쯤 경남 남해군 상주면의 한 마을에서 폐가가 무너져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집 아래 평상에서 쉬고 있던 91살 강모 할머니 등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70대 이상의 마을 할머니들이었습니다.

이 곳에는 10년 넘게 사람이 살지 않아 평소에도 마을 할머니들이 자주 모여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집은 주인이 떠나면서 그냥 방치돼 왔습니다.

[김정일/유족 : 다 몸이 불편한 노인네들이 많습니다. 독거노인들이고 그래서 맨날 날 더우면 아침 식사하시고 모여서 노는 장소였습니다.]

무너진 곳은 담과 벽이 모두 흙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제까지 남해 지역에 1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기둥과 흙벽이 약해져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동욱/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서는 흙담이 붕괴된다던지, 지붕이 붕괴된다든지 하는 위험은 상당히 높다고 봐야겠습니다.]

어젯밤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은 오늘 중으로 부상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