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의 홈페이지에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와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진 고 최태민 목사의 비리 관련 자료가 게시됐다가 엿새만에 삭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8시 39분 이 전 총리 홈페이지의 네티즌 게시판인 '해찬광장'에 '안기부'란 필명으로 '중앙정보부 작성 최태민 관련 자료'라는 수사보고서 형식의 글이 게시됐으며, 이 전 총리 측은 논란의 조짐이 보이자 2일 오후 늦게 해당글을 삭제했다.
게시자는 이 보고서가 지난 달 한 월간지가 보도한 옛 중앙정보부(국가정보원의 전신)의 최 목사 수사기록이라고 주장했으나, 해당 월간지 측은 자신들이 입수한 자료와는 다르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표지에 한자로 '최태민 관련 자료'라는 제목을 단 A4 용지 16쪽 분량의 보고서는 최 목사의 출생과 성장배경, 경력, 박 전 대표를 만나게 된 과정, 구국여성봉사단 창설 이후의 각종 비리 혐의, 상습적인 성추문 혐의 등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 자료가 실제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자료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최근 최 목사의 비리 혐의와 박 전 대표를 결부하려는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 대선주자의 홈페이지에 이 같은 자료가 올려진 배경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총리 측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그런 글이 홈페이지에 올라왔다는 얘기를 전해듣고서야 알았다"면서 "우리와는 상관이 없는 글이고 누가 올렸는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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