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네, 또 다른 모녀의 소식입니다. 노래 만큼 효심으로도 유명한 가수 현숙 씨가 오늘(29일) 어머니를 여의었습니다. 30년 가까이 투병해온 어머니의 뜻에 따라 현숙 씨는 형편이 어려운 어린환자들에게 써달라며 거액을 내놨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12남매를 키우느라 세월을 힘겹게 보낸 가수 현숙 씨의 어머니.
그 곁에는 항상 효심이 깊은 열 한 번째 딸 가수 현숙 씨가 자리를 지켰습니다.
두달 전부터는 모든 가수활동을 접고 어머니 간병에 매달렸습니다.
결국 오늘 새벽, 딸은 어머니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눈물로 어머니를 보내야 했습니다.
[엄마, 들리지? 조금 더 힘내.]
딸은 고생만 했던 어머니의 85년 인생이 한없이 가엾기만 합니다.
[현숙/가수 : 안타깝고 엄마가 안쓰럽고, 그런데 자식으로서 해드릴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가시는데. 더 잘할 걸, 지금 계시면 업고라도 다니겠는데.]
12남매 중 열 한 번째 딸을 유독 아끼고 걱정했던 어머니는 지난 2004년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머니 수발에 결혼까지 미뤄둔 현숙 씨는 4년 전부터 한 해 4천만 원씩을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목욕차량 구입에 지원해 왔습니다.
각종 효도 콘서트에도 빠지지 않고 무료로 참석했습니다.
[현숙/가수 : 정말 노래할 때도 길 갈 때도 어르신들 가시면 정말 미어져요. 다 내 부모라고 생각하고...]
[김혜영/방송인 : 언니는 타고 났어요. 그것을 누구한테 보여줄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기 위해서였으면 벌서 지쳤을 거예요.]
현숙 씨는 오늘 생전의 어머니 뜻을 따라 고인이 모아온 3천 7백만 원에 5천만 원을 보태 어머니가 입원해온 한양대 병원에 기부했습니다.
어린이 환자를 위한 기금입니다.
[현숙/가수 : 어려워서 수술 못하고, 입원 못하는 아이들한테 쓰고 싶어서, 어머니는 저희가 주신 용돈 한 푼도 못쓰시고.]
어머니 가시는 길에 훈훈한 나눔의 꽃을 놓은 현숙 씨.
다음달 1일, 자신의 생일에 어머니를 김제 선영에 모십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