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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섬 절벽 땅에 투자하세요" 200배 폭리

권기봉

입력 : 2007.06.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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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좋은 땅 있으니 투자하시란 전화, 덜컥 믿지 말아야겠습니다. 해양 레저 단지가 들어선다고 속여 외딴섬 절벽땅을 팔아 수십억을 챙긴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완도군 평일도는 가파른 섬입니다.

배에서 내리면 기어올라가야 할 정도로 험한 곳입니다.

군 기지 때문에 활용가치가 없다 보니 공시지가도 평당 159원에 불과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장 모씨 일당은 이 섬과 완도가 'J프로젝트'라 불리는 정부의 '서남해안 관광레저 개발사업' 대상지라며 전화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완도 전체를 연결하는 99개의 다리와, 놀이동산, 호텔이 들어서 땅값이 폭등할 거라고 속여 절벽 땅을 평당 3만 2천 원에 팔아 넘겼습니다.

공시지가 보다는 2백 배, 자신들이 사들인 가격 보다 20배 가까이 비싼 값입니다.

[조모 씨/피해자 : 오를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죠. 몇 배가 될 줄 은 몰랐지만. 내 마음에 그런 게 좀 작용했다고 봐야죠, (욕심이) 없다고는 말 못하죠.]

그러나 정부의 J프로젝트 예정지는 전남 목포와 무안 일대로, 평일도는 백km 이상이나 떨어져 있습니다.

[장모 씨/피의자 : 한 10년 이상 되면 돈이 되지 않겠느냐, 큰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니까. 자기들도 현장을 가보고 그래야 되는데, 그 사람들도 좀 황당한 면이 있었어요.]

피의자들은 서울 테헤란로에 있는 대형 빌딩에 사무실을 차린 뒤 2백여 명의 텔레마케터를 모집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들의 말에 속아 넘어간 사람만 240여 명,  피해액은 34억여 원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