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에 앉아 움직이지 않은 채 4시간 이상 여행할 경우 정맥에 피가 응고되는 '정맥 혈전색전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2배로 늘어난다고 WHO 즉 세계보건기구가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새로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4시간 이상 여행할 때 정맥 혈전색전증으로 발전할 절대적 리스크는 6천명 당 1명 꼴로 비교적 낮지만, 그렇게 될 개연성은 훨씬 더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주기적으로 장시간 항공여행을 하는 사람이나 비만, 키가 지나치게 크거나 작은 사람, 경구피임을 하는 여성이나 선천성 혈액 질환을 지닌 사람들의 경우 정맥 혈전색전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욱 높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0년 영국 여성이 여객기를 타고 호주에서 귀국하다가 폐색전증으로 숨진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항공기 여행 뿐 아니라, 기차나 자동차, 버스 등을 타고 장시간 여행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여행 중 규칙적으로 장딴지와 관절근육을 풀어주거나 잠시 일어나 걸어 다니라고 권고했습니다.
정맥에 피가 응고되는 정맥 혈전색전증으로 발전할 경우, 혈전은 폐로 옮겨가 폐색전증이 되기도 하며, 심장이나 뇌로 옮겨갈 경우엔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