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가족끼리, 또 친구끼리 큰 맘 먹고 떠났던 여행이, 마지막 길이 될 줄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요?
여행 출발에서 시신 발견까지의 과정을 김현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3일 저녁 6시 반 한국인 관광객 12명은 인천공항을 출발해 캄보디아 시엠립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세 가족과 친구 두 명 등 모두 열두 명이 4박 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여행을 떠나는 길이었습니다.
이들은 이틀 동안 현지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 캄보디아의 대표적 관광지인 앙코르와트 사원을 둘러봤습니다.
여행 사흘째인 25일 오전 9시 52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남부 휴양도시 시아누크빌로 향하기 위해 여행객들은 작은 항공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항공기에는 한국인 관광객과 승무원 등 모두 22명이 탑승했습니다.
이륙 후 50분쯤 지나 항공기가 공항에 진입하기 위해 보코르산을 지날 때쯤 시아누크빌 공항 관제탑은 고도가 너무 낮다는 경고를 보냅니다.
하지만 조종사는 지형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을 보내옵니다.
그리고 착륙 5분 전인 10시 52분.
항공기와 관제탑 사이의 연락이 끊겼고 이후 탑승객 22명과 항공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나자 캄보디아 정부는 동체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훈센 총리까지 나서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사고 지역이 밀림 지역인 데다 악천후까지 겹쳐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었습니다.
한국에 있던 가족들도 살아있을 거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캄보디아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를 저버린 채 수색 사흘 만인 오늘(27일) 오전 보코르산 북동쪽 지역에서 22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끼리, 또 친구와 함께 떠난 여름 휴가가 결국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이 돼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