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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대한 몇가지 오해

공항진

입력 : 2007.06.25 17:53


본격 장마가 시작됐다더니 비다운 비는 왜 오지 않나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예상보다 많습니다. 장마에 대해 잘 모르기 보다는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장마에 대한 몇가지 오해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장마철에는 매일 비가 온다?

    장마는 북쪽의 상대적으로 찬 고기압(내륙 고기압,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남쪽의 더운 고기압(북태평양 고기압)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면서 생기는 많은 구름이 비를 뿌리며 이어집니다. 두 공기의 성질이 아주 많이 다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일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북쪽의 고기압의 힘이 세면 장마전선이 남해 먼바다까지 물러가면서 반짝 해가 들기 때문이죠.

특히 오츠츠크해 고기압의 힘이 세면 강한 푄현상 때문에 서울 등 중서부지방의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가 찾아오곤 합니다.

남쪽의 더운고기압의 힘이 세져도 비가 오지 않는 경우가 흔한데요. 이 때는 습한 공기가 영향을 주면서 몹시 후텁지근한 더위가 이어지곤 합니다.

일반적으로 전자의 경우에는 장마초기에 많고 후자의 경우는 장마가 끝날 무렵 자주 나타납니다.

2. 장맛비는 모두 무섭다?

  최근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장마철에 내리는 비는 모두 집중호우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특히 언론에서 국지성 호우의 위험성을 계속 경고하고 있기 때문에 더 한 것 같은데요.

하지만 장맛비가 늘 요란하게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기분이 안 좋을 정도로 낮은 안개성 구름이 잔뜩 자리잡고 비가 오는 듯 마는 듯 하면서 며칠동안 궂은 날씨가 이어지는 경우가 더 잦습니다.

다만 남쪽의 더운 공기가 힘을 키운 장마 끝 무렵에는 장마 초기에 비해 두 공기가 세게 부딪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집중호우의 가능성이 더 큰 편입니다.

3. 장마가 끝나면 비도 끝난다?

  여름 휴가와 직결되는 문제여서 그런지 장마가 언제 끝나는가를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바로 뜨거운 여름 날씨가 이어질 것이고 이 때문에 여름휴가를 장마철 이후로 잡아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역시 꼭 들어맞는 생각은 아닙니다. 90년대 이후부터 장마가 끝난 뒤에 오히려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남쪽의 더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영향을 줄 때 이 더운 공기의 가장자리가 몹시 불안정하기 때문에 마치 열대지방의 스콜처럼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요일까지 반짝더위, 목요일 다시 장맛비 시작 "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해상까지 물러가면서 수요일까지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름이 많기는 하겠지만 비가 쏟아질 가능성은 낮은 편이구요.

화요일에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9도, 수요일에는 30도까지 오르겠구요. 밤이나 새벽, 아침에는 전국 곳곳에 짙은 안개도 낄 것으로 예상돼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마전선은 목요일 다시 북상할 것으로 보여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오겠는데요. 어느 정도 비가 올 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