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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전 사무차장 "유엔 중립성 위기"

입력 : 2007.06.25 16:40

"이라크전 이후 구호.평화유지군 활동 난관"


마크 말록 브라운 전 유엔 사무차장은 25일 "이라크 전쟁 이후 유엔의 중립성이 의심받게 됐고, 결국 각종 분쟁지역에서 유엔 소속 구호요원에 대한 위협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 밑에서 사무차장을 지낸 말록 경(卿)은 이날 런던 연설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정치 때문에 갈수록 유엔의 구호활동이 힘들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는 특히 수단 정부가 다르푸르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려는 유엔의 결정을 이라크전에 비교하면서 반대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다르푸르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지만, 결국 이라크전의 설계자라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말록 사무차장은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의 신뢰도가 떨어진 것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지만, 문제는 구호요원들의 신뢰도까지 함께 하락한다는 것"이라며 "구호요원이 인류 보편의 가치가 아닌 서구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간주되면서 구호활동이 더욱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