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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750원선도 붕괴…하락세 언제까지

입력 : 2007.06.21 16:48


원.엔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750원선 마저 붕괴됐다.

세계적 엔저(低) 현상이 멈추기 전까지 원.엔 환율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해외투자 확대 유도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외환은행 고시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2.60원 떨어진 749.50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74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97년 10월8일 747.90원 이후 9년8개월만에 처음이다.

3월초 820원대로 상승하기도 했던 원.엔 환율은 일본에서 해외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엔캐리 트레이딩의 재개 영향으로 석달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금리인상 지연과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8일 이후 9거래일새 18.70원 급락하며 760원선과 750원선이 차례로 무너졌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엔화 약세 현상이 멈추기 전에는 원.엔 환율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920원선에서 하락을 제한받고 있지만 엔.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이 아래쪽을 향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 환율 전쟁 기미가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이 통화절상 압력을 가하더라도 중국은 복수통화바스켓 제도를 활용해 절상폭을 통제할 수 있지만 자율변동 환율제인 우리나라는 고스란히 반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주가 상승과 과잉 유동성 흡수를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 등도 원화 강세를 이끌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기 전까지 원.엔 환율이 720원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화의 나홀로 강세를 막기 위해 해외 투자 확대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유동성 증가와 국회의 견제 등으로 우리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져 있어 원화가 상대적으로 절상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며 "원자재 자원 확보를 위한 생산적 해외 투자와 금융 부문의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압력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상수지 적자 전환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이달 5일 이후 3조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점을 근거로 원화 강세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