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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가난한 직업군은?

입력 : 2007.06.21 09:55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군은?

2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국제노동기구(ILO)는 최근 개최한 회의에서 바다에서 조업하는 전세계 3천만 명의 어업인이 가장 위험한 직업군에 종사한다고 규정했다.

해양수산부와 통계청, 한국은행 등의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어업종사자 수는 모두 13만4천139명이며 이중 바다에서 조업하는 해면어업 종사자는 12만8천48명에 달한다.

배를 타고 나가 바다에서 조업하는 해면어업 종사자들은 배의 침몰과 좌초, 전복, 충돌, 행방불명, 질병 등의 재해가 닥칠 수 있는 위험에 상시로 노출돼있다.

2005년 기준 사고원인별 어선원보험 지급실적을 보면 전체 지급건수 1만1천462건중 승무중 재해사고가 1만2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질병이 323건, 침몰이 207건, 해상충돌이 73건, 화재폭발이 53건, 행방불명이 18건, 좌초가 8건, 전복이 6건 등의 순이었다.

이같이 어업인들이 상시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는 데 비해 버는 돈은 다른 직군에 비해 가장 적은 축에 속한다.

지난해 기준 어가소득은 연간 3천만 원 수준으로, 3천200만 원 수준인 농가소득이나 4천100만 원에 달하는 도시근로자가구소득에 비해 적었다.

어가소득 중 어촌관광사업 등으로 인한 어업외소득의 비중이 34.5%에 달했고, 외지의 자녀가 보내주는 돈이나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자금 등 이전수입의 비중도 26.8%나 돼 순수 어업생산으로 인한 소득은 극히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30여년간 어업현장에 종사한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이와 관련, "밤에 작업복을 입고 조업을 할 때면 차라리 부잣집 강아지가 더 편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면서 "힘든 환경에서 단백질이 가득한 식량인 수산물을 공급해주는 어업인, 특히 그중에서도 영세어업인들에게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업인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군으로 분류한 ILO는 최근 해상에서 조업하는 어업인의 근로조건, 어선의 거주설비, 의료관리, 건강보호 및 사회보장 등에 대해 규정한 `어선원 노동협약'을 최근 채택했다.

이 협약에는 ▲해상에서의 직업 안정성 및 보건.의료 조치 개선 ▲질병 및 부상으로 인한 환자들에 대한 육상 치료 제공 ▲어업 근로자의 건강 및 안정을 위한 충분한 휴식 제공 ▲근로계약 보호 ▲다른 부문 근로자들과 동일한 사회 보장 보호 등이 담겨있으며, 180개 ILO 회원국 가운데 8개 연안국을 포함해 10개국이 비준을 마치면 비준한 날로부터 1년 후에 발효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