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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금 수십억 '펑펑'…공기업 방만경영 심각

권태훈

입력 : 2007.06.20 20:40|수정 : 2007.06.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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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얼마전 공기업 감사들이 외유성 출장으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만, 그 뿐만이겠습니까? 감사원의 감사 결과 드러난 공기업들의 방만한 경영, 기가 찰 정도입니다.

보도에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 진흥공단.

지난 2002년부터 3년간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고 직원들에게 상여금 명목으로 33억 원을 나눠줬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 : 별도의 재원을 가지고 한 게 아니고 정원과 현원의 차이에 있는 총액 인건비 내에서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에너지 관리공단은 지난 2005년 국회에는 임금을 3%만 올리겠다고 보고하고 실제는 13.4%를 지급했습니다.

한국산업 기술시험원은 납품업체와 짜고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비자금 1억 8천만 원을 조성해 노조 향응비 등으로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인사청탁을 받고 직원을 채용한 사례도 있습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 2003년부터 2년 동안 회사간부 지인들의 자녀 16명을 무시험으로 채용했고, 한국 시설안전 기술공단은 정규직 24명을 채용하면서 8명은 임의 채용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95개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이런 위법 부당사례 115건을 적발해 시정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정부 산하기간 전반에 걸쳐 강력한 경영혁신이 필요하다고 보고 사전예방 차원의 감시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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