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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유가시대, 주유소 가격파괴 전쟁

입력 : 2007.06.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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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광진구의 한 주유소.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주유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 값 때문에 손님이 뚝 끊긴 여느 주유소와는 사정이 무척 달라 보이는데요.

이유는 바로 기름 값 차이.

이 주유소에서는 휘발유를 1리터당 1,499원에 팔고 있는데, 이는 서울 평균 휘발유 값보다 121원 정도 싼 가격입니다.

때문에 강남이나 분당 등 먼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단골 고객이 많습니다.

[박형운/서울시 가락동 : 제가 일부러 지나갈 때 넣기도 하지만 일부러 올 때도 있습니다.]

이곳 주유소를 찾는 주유 차량은 하루에 4천5백 대 정도, 판매량은 16만 리터입니다.

지난 3월말 기준, 전국 주유소의 한 달 평균 판매량, 21만2천여 리터와 비교하면 이 주유소는 보통 주유소의 한 달 치를 하루 반나절 만에 파는 셈입니다.

판매 전략은 '박리다매'!

마진은 거의 없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매출로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서현돈/주유소 사장 : 가장 저가로 가장 손님들이 피부에 와 닿는 가격으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꽤 호응도가 좋습니다.]

이 주유소에서 처음 시작된 저가 마케팅은 인근 주유소 10여 곳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주유소는 지난 12월부터, 가격을 경쟁적으로 낮춰 손님을 끌고 있는데요.

매출 역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표무선/주유소 소장 : 작년 12월 9일 행사 이후에 매출 변화는 행사 시작 전보다 3.5배 신장됐습니다.]

그러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

이 지역 대부분의 주유소들은 저가 마케팅이 제 살 깎아 먹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박리다매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주유소는 불과 6개월 만에 다른 개인 업자에게 인수되거나 정유회사에 임대를 주기도 한다는데요.

[표무선/주유소 소장 : 적정 이윤이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박리다매를 취한다 그러면, 그것은 자금력이 약한 개인 업주들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봐야죠.]

고유가 시대에 저가 마케팅을 펼치는 주유소들!

기름 값 할인 폭을 둘러싼 '기름 전쟁'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