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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권 유린의 그늘…'노예 노동'에 분노

김민표

입력 : 2007.06.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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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까지 납치해서 공장에서 노예처럼 부려먹은 사건으로 중국 사회가 지금 시끄럽습니다. 지방 권력이 노예 노동을 비호해 왔다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단속 경찰 : 괜찮습니다. 우리는 공안국에서 나왔습니다. 왜 겁을 내십니까?]

노예 노동에 시달리던 피해자들은 경찰을 보고도 겁에 질려 달아납니다.

후진타오 주석의 지시로 벽돌 공장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져 600여 명의 미성년자와 농민이 구출됐습니다.

[단속 경찰 : 노동자들이 다 떨어진 옷을 입고 있었고 몸에는 상처도 많았습니다.]

벽돌 공장 악덕 업주와 인신 매매범 등 170여명도 체포됐습니다.

[벽돌공장 업주 : 탈출하는 사람들을 잡아 마구 때렸습니다. (Q. 무엇으로 때렸습니까?) 벨트 같은 걸로….]

체포된 업주 가운데는 지역 공산당 서기의 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업주들이 관할 파출소 직원들에게 노예 노동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상납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업주 뒤에 든든한 지방 권력의 비호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남방 도시보 등 중국언론들은 지방 관료들이 오랫동안 인신매매와 노예노동을 눈감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업주와 결탁한 관료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고도성장과 올림픽 등 장밋빛 청사진 뒤에 가려졌던 인권 유린의 실태가 드러나면서 중국의 이미지가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