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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6.15 기념행사 파행 속 마무리

안정식

입력 : 2007.06.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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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 차원에서 치러졌던 6.15 7주년 기념행사가 파행 끝에 마무리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이번 행사가 어떤 이유로 파행을 겪게 됐는지부터 간단히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지난 15일날 행사 직전에, 북한이 한나라당 의원을 귀빈석에 오를 수 없다고 주장을 하면서 우리 대표단의 귀빈석 출입을 막았습니다.

이 것이 바로 사건의 발단이었는데요.

이에 대해서 우리 측에은 이미 합의된 사항을 뒤집는 북측의 태도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것이었고, 이 때문에 행사가 이틀 동안이나 파행을 겪었습니다.

이후 남북의 협상 과정에서, 다른 대표들도 다같이 귀빈석에 오르지 않는 방법으로 행사를 진행하자, 이런 방안이 논의 됐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결국 행사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어제(17일) 오전에 가까스로 열리게 됐습니다.

행사가 가까스로 열리긴 했지만, 단합보다는 상처가 남은 대회였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났는가에 대한 얘기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북한이 한나라당 의원의 귀빈석 출입을 막은 이유,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가 뭡니까?

<기자>

이 것도 기자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고, 남북 간의 실무 접촉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인데요.

즉 한나라당이 지금까지 6.15 선언을 지지한 적이 없고, 오히려 반대를 해왔고, 그렇기 때문에 귀빈석에 앉힐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연회 자리에서 귀빈석에 앉는 것은 몰라도, 공식적인 대회에서 귀빈석에 앉을 수는 없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북측의 행동을 보면 이게 논리적으로 말이 잘 안됩니다.

지난 2005년 행사 때,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참석하고 귀빈석에 앉았었는데, 그 때에는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었습니다.

또, 이번 행사에서도 14일날 개막식 때에는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귀빈석에 앉았는데, 그 때에도 아무 문제 제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왜 갑자기 문제를 삼느냐 그랬더니 북측의 대답이, 개막식 때에는 자기들이 정신이 없어서 한나라당 의원이 귀빈석에 앉았는지 몰랐다는 것인데 이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죠?

결국, 아마도 15일 행사 직전에 상층부에서, 한나라당 의원을 귀빈석에 올리지 말라는 특별 지시가 내려온 것이 아니겠느냐, 이런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일이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아무래도 좋게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지장이 없지는 않겠죠.

하지만, 그래도 큰 영향은 없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외부의 여건이 그래도 좋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BDA 문제가 해결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북한이 그제 IAEA 대표단을 초청한다는 편지를 보냈는데요.

대표단을 초청한 뒤에 북한이 2.13 합의의 초기 조치, 즉 그러니까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 조치에 들어가게 되면, 우리 정부가 그동안 유보해왔던 쌀 40만 톤 지원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쌀이 가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가 완전히 냉각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남북관계는 그런대로 유지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