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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옥천 땅 50만평 처남에 매도

입력 : 2007.06.14 16:13

이 후보측 "전혀 문제 없다, 허위사실 유포시 법적조치"


한나라당 경선 후보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30년 전 충북 옥천의 땅 50만1천평을 사들여 5년 가까이 보유하다 자신의 처남에게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충북 옥천군에서 발급한 임야대장과 부동산 등기부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현대건설 사장으로 재직하던 1977년 12월 옥천군 이원면 강청리 산 16번지 123만7천960㎡(37만5천여평)와 인접한 16-1번지 41만9천40㎡(12만6천여평)를 매입한 뒤 1982년 7월 처남 김재정(58)씨에게 매도했다.

이 전 시장이 사들인 50만평은 매입 20여일 전 두 필지로 분할됐으며, 현재까지 처남 김씨의 소유로 남아 있다.

지난 1일 건교부가 발표한 공시가격(㎡당 220원)을 그대로 적용하면 전체 땅값은 3억6천454만 원이나 시세는 10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이 사들인 땅은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할 당시 거론되던 후보지 가운데 한 곳(옥천군 동이면)과 인접했고, 매입 직전 필지가 분할됐다는 점 등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두 필지 중 강청리 산 16번지 37만5천여평의 경우 처남 김씨 소유로 넘어가기 2년 전인 1980년 옥천군 농업협동조합에 채권최고액 190만 원으로 근저당이 설정됐는데, 당시 채무자는 이 전 시장이었고 현재도 지상권은 '설정 상태'로 있다.

일각에선 '이 전 시장이 투기목적으로 이 땅을 매입한 뒤 처남 앞으로 명의를 이전해 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마을 이장 김은하(54 )씨는 "당시 행정수도가 옥천으로 온다는 얘기가 나돌았다"면서 "현대건설이 관광지를 개발한다며 마을 공동소유인 이 땅을 사들였다는 말을 어른들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측의 박형준 대변인은 "당시 (이 전 시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땅을 매입했으나 쓸모가 없다고 판단해 처남에게 매각한 것"이라면서 "이 전 시장은 명의신탁을 한 적도 없고 명의신탁을 할 필요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이 땅을 매입할 당시에는 주변에 진입로 조차 없었다"며 `투기의혹'을 일축한 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언론중재위에 제소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