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이른바 '러브호텔 펀드'가 개미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개미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모은 뒤, 이 돈을 러브호텔에 투자해서 수익금을 나누는 방식인데, 이게 꽤나 짭짤한 모양입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한 역외 사모펀드가 몇 년 전 러브호텔 펀드를 팔아서 1천만 달러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주로 개인 투자자들을 겨냥한 유사한 펀드 판매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 있는 '글로벌 파이낸셜 서포트'란 투자회사의 경우 러브호텔 펀드의 인기가 너무 좋은 나머지, 11번째 러브호텔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회사 러브호텔 펀드의 최소 투자액은 50만 엔으로, 지난 2004년 이후 10개의 러브호텔 펀드를 판매해서 모두 115억 엔을 조성했으며 연평균 8.4%의 수익률을 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금융 전문가들은 "일본의 예금 이자율이 1%도 안되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가 다른 상품에 투자해 8%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은 힘들다"며, 러브호텔 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러브호텔' 은 우리나라로 치면 '모텔'로 볼 수 있는데요.
일본의 경우 2만7천여개의 러브호텔이 운영되면서 방마다 하루에 손님이 2-3번 바뀔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러브호텔 업계의 연간 매출액만도 3조 엔대 규모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 좋은 게 있겠습니까? 러브호텔 펀드의 경우도 위험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러브모텔이 범죄나 매춘과 연계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보니, 이 경우 해당 러브모텔이 문을 닫게 돼 투자한 돈을 날릴 수도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 역시 수만 개의 모텔이 전국에서 성업중입니다. 도시든 시골이든 차를 타고가다보면 발에 치이는게 모텔이 아닌가 싶을 정돕니다.
일부에서는 모텔이 너무 많이 생기다보니, 제살 파먹기식 경쟁으로 모텔업계도 불황을 겪고있다는 말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싱글의 젊은 연인은 말할 것도 없고, 유부남 유부녀들의 불륜이 마치 하나의 사회 현상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술자리에서는 애인없는 3-40대 유부남·유부녀는 바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죠.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가겠습니까?
최근엔 대학생들이나 젊은 직장인들에게 모텔이 또다른 놀이문화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는 기사들도 나오더군요.
시설 좋은 모텔에 친구들과 함께가서 DVD로 영화도 보고, 시험공부도 하고, 술도 마시고, 모임도 갖는다고 합니다. 또 인터넷을 검색하면 그런 모텔들의 명단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불륜의 장소로만 여겨졌던 모텔도 시대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면서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렇다보니, 위에서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모텔업계가 불황이네 뭐네하면서도, 자꾸만 늘어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이른바 '모텔 펀드'를 만들면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 절대로 'NO'입니다.
왜겠습니까? 점잖은 어르신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아마 '모텔 펀드'가 나온다면, 그 펀드를 만든 사람이나 회사는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불륜을 부채질하는 원흉으로 낙인찍혀 얼굴을 못들고 다니거나, 문을 닫아야할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텔 펀드'가 사회적으로 아무런 논란을 야기하지않고,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은 일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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