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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영어 때문에…재미교포 부부 참변

오동헌

입력 : 2007.06.08 20:16|수정 : 2007.06.08 21:25

구조대에 전화했지만 의사소통 제대로 안 돼 끝내 익사

동영상

<8뉴스>

<앵커>

60대 재미교포 부부가 차를 몰고 가다가 강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구조대에 전화를 했지만,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60살인 재미교포 김영환 씨가 빗길 운전을 하다 부인과 함께 미국 댈러스 근교 트리니티 강에 빠진 때는 현지 시간으로 4일 오후 3시쯤 입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폭우가 쏟아져 표지판을 제대로 보지 못한 김 씨가 강쪽으로 차를 몬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나 허넨다즈/댈러스 경찰 (전화) : 구조대가 물 밖으로 나와있는 자동차 안테나를 보고, 물에 빠진 사고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김 씨는 휴대 전화로 세 차례 모두 2분 30초에 걸쳐 소방 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의사 소통이 제대로 안 돼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유족들은 특히 김 씨가 구조 요청을 하면서 사고 장소를 반복해 외쳤는 데도, 구조대가 출동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습니다.

[김한수/김 씨 부부 아들 : 루프12(사고 장소)라는 말씀과 함께 '살려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긴급한 상황인줄 알면서도 이 사람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김 씨 부부의 시신과 차량은 사고가 나고 이틀이 지난 뒤 휴대전화 발신지 추적을 통해 뒤늦게 발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