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이한열 20주기 추모제…최병수 화백 재제작 영정 제막
연세대 총학생회는 8일 오후 서울 신촌캠퍼스 중앙도서관 앞에서 이한열 열사 20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에는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 등 내빈 20여 명과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대표들과 내빈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새로 제작된 영정 앞에 헌화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배은심 씨는 "바람이 불면 나무에서 최루가루가 날려 행인을 괴롭히던 때와 달리 지금 교정은 너무나도 아름답다"며 "한열이가 이런 교정에서 공부를 해봤으면 좋았을 텐데 일찍 망월동으로 가버렸다"며 눈물을 훔쳤다.
배 씨는 "한열이를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각해주고 있는 게 너무 고맙고 후배들이 있으니 한열이는 행복하다"며 "대학생들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역군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장 최종우 씨는 "과거처럼 대학생이 사회에서 많은 부분의 짐을 맡아야 하는 건 아닐지 몰라도 이 시대도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사회적 역할이 분명히 있다"며 "`취업과 진로'에만 묶여 있는 우리의 현실을 뛰어넘어 20년 전 한국의 모습을 회상하고 지금 사회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제를 앞두고 2004년 훼손됐다가 최근 최병수 화백이 학생들의 요청으로 다시 제작한 영정에 대한 제막식이 열려 재학생들 앞에 공개됐다.
(서울=연합뉴스)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