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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금요일은 공연과 영화 소식을 번갈아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8일)은 화제가 되고 있는 공연소식 알아보는 커튼콜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의 조지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클래식 음악계의 전설적인 두 노장 연주자가 잇따라 한국을 방문했죠?
<기자>
네, 첼리스트 버나드 그린하우스와 피아니스트 타마슈 바샤리입니다.
노장 두명을 화면으로 차례로만나보시죠.
먼저 첼리스트 버나드 그린하우스입니다.
올해 나이 아흔 한 살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고 열정적인 모습인데요.
지난 6일 금호아트홀에서 제자인 고봉신 씨를 비롯해 여러 첼리스트들과 무대에 섰습니다.
1916년 미국에서 태어나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했고, 전설적인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를 사사했습니다.
1955년부터 32년 동안 '보자르 트리오' 멤버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는데요, 최근에는 어린 학생들과 제자를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들어보시죠.
[버나드 그린하우스 : 제 나이가 많지만, 제자들의 나이로 돌아가 함께 느끼려고 늘 노력합니다. 제가 스승들에게서 배운 것을 젊은 세대에 전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내내 노장의 여유와 지혜가 느껴졌는데요, 내년에도 한국을 찾아와 음악도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린하우스보다 하루 전날에는 피아니스트 '타마슈 바샤리'의 첫 내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헝가리 태생의 바샤리 역시 나이가 일흔 넷이라서, 이번이 바샤리의 처음이자 마지막 내한 공연이 아닐까 하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1980년대 쇼팽을 들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샤리의 연주로 쇼팽을 접했을 만큼, 바샤리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꼽히고 있고, 지휘자로도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도 쇼팽의 곡으로 채워졌는데요.
혼신을 다하는 노장의 연주는 단지 음악이 아니라, 그들의 열정적인 모습만으로도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조지현 기자, 고양이는 왜 혼자다닌다고 생각하십니까?
<기자>
네, '고양이는 왜 늘 혼자 다닐까', 그 해답이 작품 속에 들어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이야기는 아주 먼 원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간과 동물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던 시절, 사람이 야생 동물을 '가축'으로 길들여 가는 과정과 그 때 맺었던 동물과 사람 사이의 '약속'을 그리고 있는데요.
개와 소, 말은 모두 사람에게 길들여지지만, 고양이만은 마지막까지 야생의 삶을 지킵니다.
우리나라 극단 '사다리'와 호주의 REM 극단이 함께 만든 이 작품은, 원색의 아름다운 무대와 실제 동물을 보는 것처럼 특징을 잘 살려내는 배우들의 표현력이 특히 뛰어납니다.
또 각 동물을 나타내는 여러 나라의 신비한 악기 소리와 주술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의 음악이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 관객들도 재미와 매력을 느끼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 '화면으로 보는 오페라'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뉴욕 메트로 폴리탄 극장의 신작 오페라를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메트 오페라 온 스크린'이라는 제목 그대로, 오페라 공연 실황을 촬영해서 대형 화면과 음향 시설을 갖추고 영화 보듯이 감상하는 겁니다.
영상으로 보는 오페라는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시도돼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고, 이번에도 모두 다섯 작품이 상영됩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시즌 메트의 최고 화제작인 '예프게니 오네긴'입니다.
세계적인 스타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이 출연하고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를 맡았습니다.
독일어 원작을 영어로 번안하고 90분으로 상영시간을 줄인 가족용 '마술피리'와,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질 않는 '세비야의 이발사'도 놓칠 수 없습니다.
또 영화 '와호장룡'의 연출가 장이모우와 음악감독 탄둔이 함께 만든 '진시황제'도 신선합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영상을 통해 오페라를 만나는 기회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페라 애호가들은 물론이고 처음 오페라를 접하는 분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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