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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서툴러 구조요청 묵살…한인부부 익사

오동헌

입력 : 2007.06.08 07:48|수정 : 2007.06.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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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민간지 20년이 된 60대 부부가 폭우 속에서 운전을 하다 차가 강물에 빠져서 숨졌습니다. 구조 요청을 하면서 영어가 서툴러서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경찰은 현지 시간으로 6일 오전 9시반쯤 댈러스 근교 트리니티 강에서 현대 소나타 승용차를 인양했습니다.

또 차 안에서 60살 김영환 씨와 부인 조숙연 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청소업을 해온 김 씨 부부는 지난 4일 오후 3시쯤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끊기면 실종됐었습니다.

실종 당일 김 씨 부부는 사업 문제 때문에 길을 나섰다가 폭우가 쏟아지면서 표지판을 제대로 보지 못해 강물에 빠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김한수/숨진 김 씨 부부 아들 :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고 왔습니다. 이곳이 부모님께서 마지막 전화를 하신 곳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유가족들은 그러나 김 씨 부부가 다급한 상황에서 휴대전화로 911에 적어도 3차례 구조를 요청했지만 교환원이 영어로 말하지 못한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숨진 김 씨는 911 교환원과 마지막 통화할 때 우리말로 "살려달라"고 한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