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휘발유, 업계는 도.소매 값 차이로 배부르고...
요즘 휘발유 값이 16주 연속 오르면서 거의 사상 최고치 수준인데요. 왜 이렇게 비싼 지를 물어보면 국제 유가가 올라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좀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보려면 업계에서는 '영업비밀'이라고 하고, 정부 기관도 속 시원하게 설명을 못하는데요.
이상한 점은 석유공사 가격 동향을 살펴봤더니 주유소들이 가져가는 휘발유 도매 값은 이미 2주 전부터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니까 국내 주유소에서 파는 무연 보통휘발유 가격은 16주 연속 올라서 1546.53원으로 사상 최고치보다 2원 적은 수준까지 갔는데요.
정유사들이 주유소나 대리점에 파는 무연 보통휘발유 가격은 2주 전에 1495원을 기록한 뒤 떨어지기 시작해서 지난 주에는 1491원까지 하락했습니다.
비교를 해 봤더니 공장도 가격은 4원이 내렸는데 소비자들에 파는 값은 같은 기간에 4.75원이나 뛰었습니다.
국제 유가 동향을 보면 더 납득이 안 되는데요. 16주 연속 오르는 동안 국내 휘발유 값 상승 폭은 10.9%인데 여기서 세금을 빼면 휘발유 값 상승율이 32% 가 넘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동산 두바이 유 가격은 16.5% 오르는데 그쳤고, 국내 휘발유 값을 연동한다는 옥탄가 92 휘발유도 3주 전부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휘발유의 경우 100% 수입하기때문에 국제 유가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은 인정하더라도 국제 유가가 오르면 금새 기름 값을 더 높게 올리면서 내릴 때는 시차를 두고 반영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데요.
영업 비밀이라고 슬그머니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2. 정부는 휘발류 값 세금으로 배부르고...
휘발유 값의 57% 이상이 세금인데요. 높은 유류세에 대해 국민들 불만이 높아지니까 정부에서는 수입관세를 낮추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인하 효과는 별로 없는 생색내기 행정이라는 불만이 많은데요. 휘발유 값에 부과되는 세금을 따져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주 전국 평균 리터 당 가격이 1546원인데 이 가운데 공장도 가격은 611원이고, 유통 마진을 뺀 880원 정도가 교통세와 주행세 같은 세금입니다.
휘발유 값보다 세금이 더 많은 구조이기 때문에 값을 낮추려면 이 세금들을 손봐야하는데
그럴 생각이 없는 거죠. 정부로서는 쉽게 많은 세금을 거둘 수 있기때문인데요.
실제로 지난 2000년에는 연 15조 8천억원이던 유류세 수입이 지난해에는 25조 9천억원으로 10조원이나 늘었습니다.
정부는 대신 석유 제품의 관세율을 5%에서 3%로 낮춰 외국 정유사들의 수입을 늘리고 경쟁을 통해 가격을 낮추겠다고 했는데요.
이미 해외 석유제품 값이 국내 값보다 비싸서 타이거 오일 같은 석유수입상들이 대부분 국내 시장을 떠난 마당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3. 상하이 증시 널뛰기 장세
상하이 증시가 지난 주부터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이는데요. 하루동안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그제는 중국 증시가 가장 높을 때와 낮을 때 지수가 20% 넘게 차이가 나면서 어지러울 정도였는데 어제도 변동폭이 컸습니다.
상하이 종합지수가 2% 가까이 급락했다가 결국 0.24% 오른 채 마쳤는데요.
중국 증시가 이렇게 널뛰기를 하다보니까 증시에서도 비관론과 낙관론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장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밝히자, 큰 폭의 조정이 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낙폭을 키웠는데요.
그러자 인민은행 부총재가 중국 증시의 대세 상승을 낙관한다며 진화에 나섰고, 증시감독위원회는 증시 부양을 위해 4개 펀드회사의 국내 증시 투자를 승인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렇게 갈팡 질팡 하는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증시 과열은 진정시킬 필요가 있어보이는데, 후진타오 주석의 연임이 결정되는 올 가을 제 17차 공산당 전국 대표회의와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증시 폭락까지는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내부 사정때문에 중국 증시 급락에도 아시아 증시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데요.
그동안 세계 증시 동반 상승의 바탕이 된 것은 중국 증시가 아니라 중국 경제였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오늘 새벽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때문에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중국 증시와 우리 증시에 파급효과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지표]
<국내> --휴장
<아시아>
상해종합지수 3,776.32(+9.22, 0.24%)
일본 닛케이 18,040.93(-12.88, 0.07%)
홍콩 항셍 20,818.61(-23.54, 0.11%)
<미국>
| 다우존스 | 13,465.67 | ▼ 129.8 | ||
| 나스닥 | 2,587.18 | ▼ 24.1 | ||
| S&P 500 | 1,517.38 | ▼ 13.6 | ||
| 러셀2000 | 841.21 | ▼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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