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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이 끝난지가 반세기가 넘었지만, 아직도 13만여 명의 전사자는 유해가 수습되지 못한 채 이 땅 어딘가에 묻혀 있습니다.
유해 발굴 현장을 이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누렇게 녹슨 숫가락, 그리고 플라스틱 단추와 낡은 전투화 6.25 전쟁 발발 첫날 산화한 장병들의 유품들입니다.
동그란 뿔테 안경이나 만년필, 이런 유품들은 DNA 감식과 더불어 전사자의 신원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단서들입니다.
[박선주/충북대 교수 : (많는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이라도 신원 확인이 가능합니까?)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리니까 유해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유품이 같이 나오지 않으면 상당히 어렵고.]
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등에 의해 지금까지 발굴된 6.25 전사자의 유해는 모두 1,767구, 유품은 3만여점에 이릅니다.
작지 않은 성과이지만 앞으로 찾아내야 할 유해가 13만여 구에 이릅니다.
[이용석 중령/국방부 전사자 유해발굴감식단 : 57년 동안 바로 옆에 큰 길 이 있는데 누구 하나 찾아주지 않는 가운데서 반세기를 기다려왔습니다. 마지막 한 구의 유해를 찾는 그날까지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된다.]
이름 석 자만 남긴채 이 땅 어딘가에 묻혀 있을 전사자들.
유해와 유품을 발굴해 반 세기 아픔을 위로하는데 관련 법령 정비는 물론 범 정부적, 범 국민적 관심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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