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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중국으로부터 독립?

정명원

입력 : 2007.06.05 10:13


중국 증시가 8.26% 급락하며 4천 포인트까지 무너졌지만 우리 코스피 지수는 1,737을 넘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는데요.

지난 4월부터 중국 증시와 동조화를 보이면서 연관지수가 0.95까지 올랐던 것을 보면 이례적입니다. 연관지수가 1이면 같은 것이니까 0.95면 거의 같이 움직인다는 건데요.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이런 현상을 나타내자 증시 분석가들 중에는 그동안 우리 증시는 중국 증시에 연동됐던 것이 아니라 중국 경제에 연동됐었다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 투자자들의 시각도 중국 증시급락을 국내 문제로 보는 것 같습니다.우리 증시도 올랐지만, 오늘 (5일)새벽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과 홍콩, 대만 증시도 모두 올랐는데요.

중국 증시가 어제 급락한 이유는 원자바오 총리가 연임을 포기한 정치적 불확실성 탓이 큽니다. 

또, 금융소득에 대해 추가로 세금을 부과한다는 소문도 작용을 했습니다.

중국은 올 들어 50% 가까운 증시 상승률을 나타내서 이제 조그만 악재나 호재에도 크게 등락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경기가 이제 막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고, 지난달부터 증시에 실물경기가 반영되기 시작했죠.
 
그래서 어제도 중국 증시 때문에 한때 하락세를 보였지만, 바로 매수세가 들어와  21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경기 회복을 예상하고 석 달 동안 꾸준히 사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드만 삭스도 어제 올 우리 GDP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외국인들은 여전히 지난 주부터 반도체 가격이 조금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고 본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주, 그리고 은행주와 건설주 등을 사고 있습니다.

다만 좀 신경쓸 부분은 1,600선을 넘어서부터 증시의 단기 매매가 많아져서 하루에 출렁이는 폭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선물시장 투자 행태는 이미 코스피가 조만간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조정을 예상하고는 있지만 그럼 그 시점이 언제이냐를 아무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그만큼 악재는 안 보고 호재만 보는 강세장이라는 거죠.

이번 주 지수가 추가 상승할 지가 관심인데 변수는  IT와 증권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두 종목이 상승세를 유지하면 지수가 탄력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횡보하는 모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