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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도심의 교회당 처마 밑에 제비 일가족이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건물 철거로 둥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사람들이 새끼 제비들이 날 수 있을때까지 철거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동화같은 얘기죠.
박수택 환경 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 제비 4마리가 둥지에 나란히 들어앉았습니다.
노란 부리 벌려 밥 달라 보챕니다.
어미 아비는 쉴 새 없이 드나들며 자식들 배를 차례차례, 고루 채워줍니다.
[박호준/ 교회 집사 : 제비들이 와 가지고고 집을 또 짓고 또 짓고 하는데 올핸는 무슨 맘을 먹었는지 몰라도 좀더 높히 리모델링을 하더라고요, 집을.]
집을 늘려 지었지만 허사가 될 판입니다.
제비가 둥지를 튼 저 교회당 건물이 곧 철거되기 때문입니다.
교회당은 아파트 건설 공사 현장 한복판에 있습니다.
[윤순영/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 5, 6일 정도면 다 커서 밖으로 나갈 수 있겠는데요. 어미 따라서. 안전하게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면...]
[최정수/SH공사 보상본부 : 그런데 안타까운 게, 사실 그렇게 함으로써 공익사업이 지연되는 게 안타깝습니다.]
개발 당국은 오늘(4일) 철거를 강행하려다 주민과 환경단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물러섰습니다.
[최정수/SH공사 보상본부 : 제비가 완전히 스스로 둥지를 떠날 때까지 철거를 하지 않겠습니다.]
제비 가족은 잠시 위기를 면했습니다.
어린 것들이 둥지 박차고 날아오를 때까지입니다.
제비가 살기 힘든 땅 서울, 제비는 서울시가 지정한 보호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