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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도 한눈을 팔면 절벽으로 떨어진다는 경남 남해 다랭이 마을 논은 요즘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유휴지가 늘어나 다랭이 논이 이제는 그 형태를 유지하기도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다로 이어지는 계단.
다랭이 논, 즉 계단식 논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경남 남해의 다랭이 마을입니다.
가파른 비탈에 석축을 쌓아 하나 둘 만들어진 다랭이 논은 모두 108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소도 한눈을 판다면 절벽으로 떨어진다는 다랭이 논.
모심는 기계를 사용할 수 없기에 다랭이 마을에서 만은 소써래질이 전통을 잇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모내기 축제에는 전통 농사법을 체험하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써래질을 직접 체험해보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정영진/광주 운남동 : 꼭 소가 된 기분이고. 시골에서 많이 봤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소도 힘들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다랭인 논은 지난 2005년 명승지로 지정되기까지 했지만 그 명맥을 유지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체 40%만 벼농사를 하고 있고 나머지 40%는 다른 작물을, 그리고 20%는 유휴지입니다.
벼농사를 짓지 않으면 석축의 형태가 유지되기 힘들어 다랭이 논이 점점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남/가천마을 이장 : 지금 고령화되니까 논이 쉬니까 그래서 우리가 제1회 대회를 만들어서 도시민들이 찾아와서...]
뛰어난 경관 뒤에 묻혀진 옛 선조의 농사에 대한 열정.
비탈진 논 한배미 한배미를 더욱 소중이 유지해가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