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생생한 화면 때문에 사생활 침해 논란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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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최근 서울 디지털 포럼에서 처음 공개했던 야심작이죠. 3차원 길거리 지도 정보 서비스인 '스트리트 뷰'가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화면이 너무 생생한게 결국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도상에 거리 사진을 3차원으로 제공하는 구글의 스트리트 뷰 서비스에서 미국 스탠포드 대학 캠퍼스를 검색해 봤습니다.
줌인기능을 사용하자, 대학 잔디밭에서 반나로 일광욕을 즐기는 여성 두 명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거리에서는 음란서적 상점으로 들어가는 남자와 스트립 댄스 주점에서 나오는 듯한 남자의 모습이 찍혔습니다.
민망한 장면들입니다.
스트리트 뷰 사진에는 3D 이미지로 제공된 집 뿐 아니라 촬영 당시 건물 내부 모습까지 나타날 정도로 주민들의 사적 생활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구글 직원들이 지난 1년 동안 특수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조합하다 보니, 숨기고 싶은 일상까지 포착된 것입니다.
뉴욕 타임즈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이 서비스가 1억 화소의 고화질로 입체 검색의 신기원을 이뤘지만, 그만큼 사생활 침해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글은 "스트리트 뷰가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이미지만 제공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5개 도시인 서비스 대상도 더욱 늘릴 방침입니다.
하지만 내 방 안 모습을 창문 너머 누군가가 찍어 매일 수천만 명이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놓을 수도 있다는 데 미국인들의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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