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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시설 부족…터널사고 '속수무책'

박민하

입력 : 2007.06.02 20:09|수정 : 2007.06.0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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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금 보신대로, 사고 직후에 터널 안의 조명이 모두 꺼지면서 암흑 상태가 됐습니다. 또 연기와 유독가스가 다른 차의 승객들을 위협했습니다. 우리 도로 시설이 이런 사고에 속수무책이라는 얘기입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일) 사고는 견인작업 때문에 터널 출구 부분에 멈춰 선 차량들을 25톤 트럭이 덮치며 일어났습니다.

고속도로 터널은 환기를 위해 약간의 경사를 두기 때문에 잠깐만 부주의해도 과속을 하기 쉬운 구간입니다.

하지만 안전시설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장일준/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터널 입구 전방에 터널 내의 상황을 알려 줄 수 있는 안내 전광판을 확대 설치해야 하고 터널 내부에 과속 무인 단속기를 확대설치해야 합니다.]

추돌 직후 화재로 터널 내 정전이 발생했지만 비상조명 장치조차 작동하지 않아 뒤따르던 차량의 운전자와 승객들은 암흑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도로공사 관계자 : 완전히 케이블(전선)이 들러 붙었거든요,거기에 다가는 전원공급을 할 수가 없는거죠.]

사고가 난 호남터널 하행선은 편도 2차로의 760m 구간.

관련법상 강제 환기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터널입니다.

[도로공사 관계자 : 1km 이상은 자연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강제 환풍시설을 설치해서 운영하는데 1km 이하 구간은 자연환기에 의존해서..]

때문에 터널 안을 가득 메운 연기와 유독가스가 제때 빠지지 않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는데 애를 먹었고 진화 작업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터널 내 추돌이나 충돌사고는 곧이어 터널 벽면과의 2차 충돌로 이어져 대형 화재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런데도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는 대상물에 터널이 빠져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