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인도 갑부 60층 높이 초대형 살림집 짓는다

입력 : 2007.06.01 15:19


인도에서 처음으로 '트릴리어네어(trillionaire:무한장자)' 반열에 오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인도 금융 중심지 뭄바이에 무려 60층 높이의 초고층 살림집을 짓기로 했다고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신화에 나오는 가상의 섬 이름을 따 '안틸라(Antilla)'로 명명될 이 집의 총 면적은 프랑스 베르사유궁보다도 넓다.

또 내년 완공 목표인 이 집의 높이는 173m로 일반 건물 60층 높이에 달하지만 천장 높이가 일반 건물의 3배나 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27층짜리다.

이렇게 큰 집을 관리하기 위해 드나드는 인력은 600명이나 될 예정이지만 실제로 이 집에서 살게 될 인원은 무케시 회장과 그의 아내, 3명의 아이들 등 5명 뿐이다.

규모도 규모지만 이 초대형 살림집 안에 들어설 시설들도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헬리콥터 발착장과 복층형 헬스클럽이 들어서는 것은 물론 주차장 공간만 해도 6개 층에 달한다.

여기에 화려하게 꾸며진 부양형 정원을 만들고 홈시어터를 한층에 통째로 구비할 예정이다.

무케시 회장의 친구들은 "새로 지어질 집은 인도 출신의 철강 재벌 락시미 미탈 등 암바니의 친구들 집에 견줄만한 규모"라고 말했다.

미탈은 지난해 런던의 켄싱턴 팰리스가든스에 있는 6천만파운드짜리 집을 샀다.

도시설계업 전문가들은 무케시 회장이 고층의 집을 짓는 것은 두바이, 상하이, 서울 등에 불고 있는 초고층 건물 신축 바람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건축 규제가 심한데다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이런 초고층 건물 신축 바람이 불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조만간 인도에도 초고층 건물 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건축가 하피즈 콘트랙터는 "과거 인도의 부자들은 세무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벤츠와 같은 고급 승용차를 몰지도 않았고 작은 집에서 생활했다"며 "그러나 이런 심리가 이제 사라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머지 않아 뭄바이에도 초고층 건물들이 잇따라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 건물이 내년에 완공되면 현재 '바닷바람(Sea Wind)'이라는 이름의 14층 짜리 건물에 살고 있는 암바니 회장 가족들이 이사를 할 예정인데 이삿짐 규모가 얼마나 될 지도 관심거리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