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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부동산시장 본격적 눈치보기 시작

정명원

입력 : 2007.06.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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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국내 경제 뉴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정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종부세 등 보유세가 부과되는데 일부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죠?

<기자>

네, 보유세를 피하려는 급매물들이 이제 웬만큼 빠지면서요,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조금 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이 이제 본격적으로 눈치 보기를 시작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일부 재건축 아파트 값이 다시 오르는 것은 급매물이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지 대세 상승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대출 규제나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여전하고, 오는 9월부터는 시세보다 20% 가량 싼 분양가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올해 안으로 집을 파는 조건으로 대출을 받은 아파트가 4만 채가 넘는데 대부분이 인기 지역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는 어제 브리핑에서 부동산 시장의 추세 변화는 없고 오히려 아파트 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변수는 이달 발표되는 분당급 신도시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오느냐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 기자,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돌파했어요. 아주 놀랄만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일부에서는 1,900선까지 갈 것이다, 2,000선도 넘을 것이다 이런말도 나오고 있는데 왜 이렇게 많이 오르는 겁니까?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금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고요.

오늘 만약에 크게 떨어지지만 않으면 코스피 지수는 13주 연속 상승하는 또 신기록을 세우는 겁니다.

경기 회복 조짐과 맞물리면서 증권사들이 하반기 전망치를 1,900선까지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수가 떨어지면 오히려 기회로 보고 주식을 사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증시 주변의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외국인과 기관, 개인들이 번갈아가면서 매수세를 주도해서 상승을 이끌고 있죠.

특히 세계 증시 역시 중국 증시가 끌고 미국 증시가 밀면서 동반 상승하는 양상인데요.

이렇게 코스피 1,700 시대가 되면서 우리 증시 전체 시가총액도 929조 8천억 원을 넘었고, 달러화 기준으로는 아시아에서 5번째로 1조 달러가 넘는 시장이 됐습니다.

지금 지수만 보면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지만, 종목 별로 보면 상황이 좀 다릅니다.

주도주가 많이 올랐다 싶으면 쉬어가고, 그러면 다른 종목이 상승을 주도하는 이어달리기 식 양상인데요.

미국 경기 둔화나 차이나 쇼크 같은 것이 다시 오지 않는다면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런 전망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세는 개인들이 투자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개인들은 좋은 주도주 종목을 사서 장기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증시가 호황이고 경기도 회복세인데 지난달 경상 수지는 10년 만에 적자 폭이 가장 컸죠?

<기자>

네, 수출을 통해 어렵게 벌어 가지고 해외 여행 등으로 쉽게 쓰는 경제 구조가 만성화돼서 그렇습니다.

특히 지난 달에는 외국인들의 주식 배당금으로 돈이 좀 많이 빠져 나가서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경상수지 적자 폭이 19억 3천만 달러로 10년 만에 최대치였는데요.

올 들어 경상수지는 넉 달 가운데 석 달이 적자였습니다.

이런 이유는 역설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수입 원자재 값은 올랐는데 기업들이 수출을 늘리면서 상품 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거죠.

또, 고소득층이 수입차나 전자제품 소비를 늘리고, 해외 여행을 많이 가면서 서비스 수지 악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달 부터는 외국인 배당금 유출이 줄어서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무역으로 번 돈이 해외 소비로 금새 사라지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의 발목을 잡게 된다는 겁니다.

결국 해외로만 향하는 지출을 국내로 되돌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데요.

교육이나 의료 같은 서비스 산업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