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하루하루가 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6월입니다. 제발 이 6월이 빨리 갔으면 합니다.
오늘은 정치인들의 말입니다.
요즘 범여권(구여권)의 대통합을 놓고 각 정파들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당연히 다 자기들이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아집이 강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언론의 주목에서 벗어나고,졸지에 정치적 소수로 전락해 버리고 말거든요.
간단히 이 흐름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열린우리당 지도부
시민세력(최열,최윤형제가 주도하는 번영미래구상)과 민주당내 대통합파(반박상천파)와 함께 6월 10일쯤 제 3지대 대통합신당 창당 선언하고, 6월 말 시민세력 정당이 창당준비위 단계 돌입하면 합류..
6월 10일쯤 386의원들 중심으로 문희상 전 의장등도 합류해 15명정도 탈당, 6월 말 친노사수파 빼고 모두 시민정당에 합류.
2.열린우리당내 정대철 고문파
지도부와 똑같습니다. 시민세력과 민주당내 대통합파가 대상입니다.
처음에는 이들이 6월 15일 탈당을 선언했을 때 주목을 받았는데, 지도부가 공세적으로 나오면서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지도부의 전략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3.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양당 통합을 놓고 막판 힘겨루기가 한창입니다.
지도체제와 배제론을 합의문에 어떻게 표현할 지가 관건입니다.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민주당이 적극적이고 중도개혁통합신당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입니다.
민주당내 대통합파(반박상천파인데 한화갑,장상 전 대표와 정균환 전 부대표 등 동교동 세력이 중심입니다.)는 이 통합에 반대한다며 탈당까지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원칙에 대한 고집이 강한 박대표는 "별 것 아니다."는 반응입니다.
그래도 아직 민주당에 대한 동교동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경우에 따라 박대표가 소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당)과의 합당을 서두르는 것 같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취재하면서 들은 여러 얘기들입니다.
열린우리당 당직을 맡고 있는 초선 의원
"(정대철 고문파를 향해)아니 통합시한인 6월 14일까지 안되면 그 다음날인 15일에 탈당한다는 게 말이 되나? 출산 예정일 받아놨다고 그 날 애기 안낳으면 다음날 이혼하겠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정대철 고문을 돕고 있는 초선의원
"지도부 지들이 하면 로맨스고 우리가 하면 불륜이냐?"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
"언제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의존하는 유아기적 정치를 할 건가 반성을 해본다. 이제 DJ의 젖을 뗄 때가 되지 않았나"
민주당 동교동계 전직 의원
"어디다가 선생님과 헤어지자고 큰 소리를 치나?버르장머리 없는 놈 같으니라고... 박상천 대표 어떻게 되나 보자고..."
(한나라당 황우여 사무총장은 공개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범여권 대선주자들을 마마보이로 만들고 있다"고 동교동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 것을 비아냥대기도 했습니다.)
최재성 열린우리당 대변인
"과거를 부인하는 현재가 있을 수 있나? 민주당은 김대중 정신의 적자를 자부해온 정당 아닌가?
유 대변인의 브리핑이 나오자마자 한나라당에서 환영 논평이 나왔다.
"이제는 민주당이 아무리 김대중 정신을 얘기해도 믿을 국민은 없다."
통합도 상대가 하는 건 못 참겠고, 여전히 호남민심의 절대적 영향권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음을 놓고도 입씨름을 하고, 짜증나고 지루한 싸움이지만 여기서 이겨야 살아남는 게 정치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저 싸움들을 마다않고 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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