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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장관급 회담이 서울에서 사흘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쌀 지원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인데, 북한이 어제(30일) 쌀 지원을 해달라는 뜻을 우리 측에 밝혔습니다.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북한이 어제 공식적으로 쌀 지원을 요구한거죠?
<기자>
어제 오후에 남북 수석대표 접촉이 있었는데요, 이자리에서 북측이 남북 간에 합의된 바는 합의된대로 지켜져야 한다면서, 남한에 쌀 지원을 해달라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다만, 얼굴을 붉히면서 강한 목소리로 말한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회담에 장애를 줄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 통일부의 설명입니다.
<앵커>
북측이 쌀 지원을 해달라고 할 때, 약속대로 쌀지원을 해달라, 어떤 약속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사실 남북은 지난달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북측에 쌀 40만 톤을 지원하기로 합의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물량을 이달 말에 보내기로 했었는데요, 북측 입장에서 볼 때는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북측이 한가지 얘기를 안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뭐냐면, 당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쌀을 지원하겠다고 했을 때 2.13 합의의 이행 여부를 보겠다라는 전제를 달았다는 니다.
즉,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해야 우리가 쌀을 줄 수 있다는 건데, 지금 이게 안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북한에 쌀을 줄 수가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정부는 북한에 쌀을 줄 수 없다는 측면을 강조하다 보면 회담 자체를 안하겠다고 북한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북한에 쌀을 주려는 의지는 확고하다, 이 점을 강조하면서 회담을 진행하겠다는 이런 방침입니다.
<앵커>
아무리 쌀을 주겠다는 의지를 강조를 하더라도, 북한이 당장 쌀을 달라고 요구하고 나오면, 회담이 어려워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어제까지는 탐색전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북한이 쌀을 달라는 요구를 강력히 하지 않았지만 본 게임인 오늘 부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쌀 지원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올 가능성이 있고 이렇게 되면 회담이 상당히 난항에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지금 그 어떤 것보다 식량 사정이 시급하기 때문에 북한 대표단 입장에서는 쌀을 얻어가지 못하면서 다른 합의를 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일 수가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맥락에서 오늘과 내일이 이번 협상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남북이 제기한 다른 의제들, 소개를 좀 해 주시죠.
<기자>
원래 장관급 회답의 의제가 쌀 문제는 아니었는데, 다른 의제들을 좀 말씀을 드리면, 어제 오전 전체 회의에서 우리 측은 기조발언에서 2.13 합의의 중요성,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를 했고요, 군사적 신뢰구축이라든가 남북 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제의를 했습니다.
또, 열차의 단계적 개통문제와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개성공단 활성화 문제 등도 제기를 했습니다.
이에 비해 북측은 어제 기조발언에서 주로 민족 문제만을 강조를 했는데요.
즉, 외세를 배격하고 민족 중심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렇게 강조를 했는데, 민족 중시를 강조하는 속뜻은 역시 쌀을 달라, 이런 측면이 아닌가, 이렇게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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