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지속하던 중국 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아시아 증시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 亞 증시 동반 하락 = 30일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2시35분 현재 전날보다 246.24포인트(5.68%) 떨어진 4,088.69를 기록 중이며, 상하이 A지수는 256.91포인트(5.65%) 하락한 4,287.57을, 상하이 B지수는 29.39포인트(8.83%) 급락한 303.55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99.24포인트(0.56%) 내린 17,573.32를, 토픽스지수는 4.36포인트(0.25%) 하락한 1,733.54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장을 마감한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34.15포인트(0.42%) 하락한 8,147.34에 종가가 형성됐다.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45.66포인트(1.29%) 떨어진 3,481.42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209.42포인트(1.02%) 하락한 20,260.17을, H주 지수는 274.10포인트(2.58%) 내린 10,341.35를 기록 중이다.
한편 한국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3.61포인트(0.22%) 내린 1,658.19를, 코스닥지수는 0.90포인트(0.12%) 오른735.72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 中 증시, 거래세 인하 충격 = 이날 중국 증시 조정은 증권거래세 인하가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장중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중국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한때 축소하는 듯했던 낙폭이 후반 다시 크게 확대됐다.
이날 중국 정부는 증시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증권거래세를 기존 0.1%에서 0.3%로 인상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중국 증시가 안팎에서 과열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도 급등세를 지속하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이번 거래세 인상은 2005년 초 증시 활성화를 위해 거래세를 0.2%에서 0.1%로 인하한 지 2년여만이다.
중국 증시는 최근 1년 새 1.5배 가까이 급등했으며, 연초 8천만개 수준이었던 증권계좌 수가 최근 매일 30만개 이상씩 늘어나 이번주 1억개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정부는 이달 18일 금리 인상, 지급준비율 인상, 위안화 절상 등 전방위적인 긴축 정책을 단행했으나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증시 과열이 지속되면서 중국 시중 은행들도 주식 담보 대출을 중단하는 등 주식 매수용 자금 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선전 소재 투자사인 인베스트코 그레이트월펀드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리 슈웬은 "정부가 주식 투기를 막고 시장의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시장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조치들이 잇따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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