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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지배구조 바꿀까?

정명원

입력 : 2007.05.30 09:12


1. 삼성 지배구조 개선 압박 받을 듯

법원의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통한 삼성의 편법 증여 유죄판결로 관심이 삼성의 지배구조에 쏠리고 있습니다.

바뀔 것이냐는 거죠.

법적으로만 보면 당장 삼성이 지배구조를 바꿔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 역시 지배구조에는 영향이 없다는 점을 어제 밝혔는데요.

하지만 그룹 경영권의 정당성이 타격을 입었고 외부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을 그냥 무시할 수만도 없어보입니다.

지금 삼성은 현대차와 함께 대표적인 순환 출자형 지배 구조입니다.

쉽게말해서 계열사들끼리 서로 대주주가 되는 방법으로 그룹 전체지분의 0.8% 뿐인 이건희 회장 일가가 수십 개의 삼성 계열사를 지배하는 건데요.

법원 판결은이 순환출자의 출발점인 에버랜드 대주주 이재용씨의 지분 취득 과정이 불법이라고 판단을 내린 겁니다.

법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의무가 없다고 한 것은지분 취득을 무효화하려면 에버랜드 주주들이 지난 96년 당시 이사회 결의를 취소해야하는데, 대부분의 주주가 삼성계열사이고 공소시효도 지났기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삼성이 비도덕적인 경영권 승계판결이 난 상황에서 계속 버티기도 쉽지않아 보입니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을 공개적으로 촉구했고, 일부 국회의원과 시민단체들도비판 수위를 높일 텐데요.

여기에 금융과 산업 부문을 분리하는 법 시행을 앞두고 있어서 순환출자 구조에서 삼성생명 지분을 조정해야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결국 막대한 돈을 들여서 LG나 SK처럼 지주회사로 전환하느냐 아니면 신세계처럼 거액의 증여세를 내고 경영권을 물려주느냐는 선택으로 모아질 것 같은데요.

삼성의 선택이 궁금합니다.

2. 삼성전자 주가가 추락하는 이유는?

코스피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인데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의 추락은 끝을 모르고 있습니다.

한때 한국 증시가 곧 삼성전자였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삼성전자가 떨어져도 지수는 계속 오르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만큼 증시의 허리가 두터워졌다는 뜻이겠죠.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치를 깼던 어제 코스피 시장에서도 유일하게 최저가 기록을 경신하는 굴욕을 겪어야 했는데요.

결국 53만 7천원으로 마감됐고, 20%가 넘던 증시 시가총액 비중도 7년7개월만에 한 자리 수인 9.6%로 떨어졌습니다.

추락의 가장 큰 이유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분, 특히 D램 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둡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인데다 후발 업체들의 추격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다고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그제 반도체 메모리 분야에 9천 3백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것을 이미 공급과잉이 문제인데 또 생산을 늘리겠다고 하느냐며 시장에서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인 겁니다.

또, IT의 경우 선진국 소비가 늘어야 실적이 좋아지는데 미국 경기가 아직 확실히 회복을 못한 탓도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환매 요청을 받으면 요즘 C급이라고 생각하는 주식인 반도체나 자동차 등을 팔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더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외국인들이 어제도 삼성전자를 많이 샀다는 겁니다.

가치에 비해 저평가 됐다고 보는 걸 텐데요.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제 떨어질 만큼 떨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3.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 사상 최고

1분기에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쓴 액수나 1인당 사용금액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방학으로 해외 여행이 급증했고, 환율이 떨어지면서 씀씀이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올 1분기에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이 14억5백만 달러, 약 1조3천5백억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3%나 증가한 것입니다.

이런 추세는 여행 성수기나 비수기를 가리지 않으면서 분기마다 급증해 2년 동안 사용 금액이 거의 2배로 늘어났습니다.

1인당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쓴 돈도 712달러로 8.5% 증가했는데요.

반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은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번에도 한 번 알려드렸지만, 해외에서 카드를 쓰면 이중으로 수수료를 내야합니다.

비자나 마스터 같은 외국 카드회사와 국내 회사에 저작권료와 환율변동 수수료로 각각 1%씩을 내야하는데요.

그러니까 100만원을 쓰면 2만원은 수수료로 더 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불편하긴 하지만 해외에서는 현금을 쓰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점을 아셔야할 것 같습니다.

 [경제지표]

<국내>

코스피지수
1,661.80   +3.89

코스닥지수
734.82     +5.66

환율
927.70      -1.10

<아시아>

중국상해종합지수 4,334.92     +62.80 

일본닛케이 17,672.56     +85.00 

홍콩 항셍 20.469.59     -60.20

 <미국>

다우존스 13,521.34  ▲ 14.1     
나스닥 2,572.06  ▲ 14.9 
S&P 500 1,518.11  ▲ 2.4 
러셀2000 837.53  ▲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