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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배구조 바뀌나…자발적 개선 불가피

정명원

입력 : 2007.05.30 07:27|수정 : 2007.05.30 11:12

유죄판결, 삼성 경영권 승계에 대한 도덕성 논란 불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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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배구조가 당장은 별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경영권 승계는 앞으로 더욱 어렵게 됐고, 때문에 삼성이 앞으로 자체적인,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지 않을까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은 현대차와 함께 대표적인 순환 출자형 지배구조입니다.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로 출자가 이어지고 삼성카드는 다시 에버랜드의 대주주가 되는 방식입니다.

다시말해 계열사들끼리 서로 대주주가 되는 것입니다.

그룹 전체 지분이 0.8%에 불과한 총수 일가가 에버랜드의 대주주가 됨으로써 수십 개의 삼성 계열사를 지배하는 이유입니다.

법원은 이 순환출자의 출발점인 에버랜드의 대주주 이재용 씨가 불법으로 지분을 취득했다고 판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씨의 지분취득 무효를 요구해야 할 에버랜드 대주주들이 삼성 계열사들이고 공소시효도 지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삼성의 고민은 법리적인 문제보다 정당성을 상실한 경영권 승계과정에 대한 비난 여론입니다.

외부 여건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삼성의 지배 구조 개선을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또 금융과 산업자본을 분리하는 법 시행을 앞두고 삼성생명을 순환출자 구조에서 제외시켜야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결국 삼성은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스스로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