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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전주입니다. 서민아파트를 공급하라고 만든 주택공사가 집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중대형 아파트를 지어서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는 민간아파트의 분양가를 조절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조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공사가 전북지역에 처음으로 중대형 아파트 공급 계획을 밝힌건 지난 2005년.
천정부지로 오른 전주지역의 아파트 분양가 거품을 걷어내겠다는 취지였습니다.
당시 주공이 산출했던 분양가는 평당 5백만 원대 초반.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하고도 인근 민간아파트 보다 최고 2백만 원 싸게 공급할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11월 분양을 앞두고 주공의 입장이 변했습니다.
주변 시세의 80%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할 계획인데 문제는 전주에서 가장 비싸게 분양한 아파트를 비교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럴경우 분양가는 평당 6백만 원대에 이릅니다.
[서기식/주택공사 전북본부 판매팀장 :분양가격은 건설원가, 인근의 아파트 시세, 주변 부동산 경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분양 공고시에 공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주공이 생각하는 분양가가 적정수준인가 하는 것도 의문입니다.
아파트를 짓는 효자지구는 주택공사가 평당 백만 원을 밑도는 가격에 토지를 사들인 곳입니다.
여기에 건축비와 기반조성비를 합해도 건설원가는 4백만원에 불과합니다.
[민규식/전주대 부동산학부 교수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하는 정부의 정책과 당초 주택공사가 중대형 평형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취지에 맞춰서 높은 분양가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택공사는 고 분양가 논란이 확산되자 분양 직전에 가격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염경형/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국민주택을 공급해야 될 주공공사가 분양가를 아주 높게 책정함으로써 국민주택 공급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비싸도 분양만 되면 그만이라는 주택공사의 태도는 분양가 이상 급등을 조장한 민간 건설업체에 면죄부를 주는 꼴입니다.
싼값에 지은 아파트를 비싸게 분양하려는 주택공사의 계획은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만든 설립 목적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