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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계속해서 청주입니다. 충북도내 일부 농촌 지역 고등학교에서는 최근 몇 년 전부터 도시로 진학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학생을 받지 않는 전통이 불문율처럼 지켜지고 있습니다. 고향을 등지고 떠난 것에 대한 댓가라는데, 학생들의 권리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조용광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둔 46살 박수천 씨.
최근 고향인 음성으로 아들을 전학시키려다 포기했습니다.
박 씨는 학교로부터 이해하기 힘든 이유로 아들의 전학을 거부당했습니다.
[박수천(46)/음성군 삼성면 : 음성 군내의 학생이 타 군이나 다른 시로 간 학생들이 다시 이 지역으로 전학 올 때는 안 받기로 결의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고향을 등지고 떠났으니 다시 고향땅을 밟을 수 없다는 일종의 보복인 셈입니다.
이런 황당한 전학거부 사태는 최근 몇년 사이 군 소재 고등학교에서는 불문율처럼 지켜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수한 학생을 지역에 머물게 하기 위한 학교와 기초자치단체의 고육지책인데 한편에서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음성 매괴고 관계자 : 우선 우리를 배제했거든요. 싫다고 했어요. 그래놓고 나중에 와서 우리한테 와야겠다고 하는 것은 이기적이죠.]
이런 사례는 음성뿐아니라 도내 다른 군단위 소재 고교에서도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타 지역 학생은 받아주돼 고향을 떠나 다시 돌아오는 학생은 받지 않겠다는 소지역이기주의는 학생들의 전학권에 대한 형평성에도 어긋납니다.
이러다보니 일부 학생은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 휴학을한 뒤 다시 지역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황당한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음성고 관계자 : 옛정을 생각해서 받아달라고 하는건데, 다르건 다 들어줘도 그건 안된다. 한사람 받아주면 (다들 받아달라고 한다), 결국 그 학생은 내년에 들어오기로 하고 휴학을 했어요.]
지역인재 유출 방지에 올인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와 학교들.
우수한 자원을 뺏기지 않겠다는 지나친 욕심이 학생들의 전학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