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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림 4동 467번지.
작년까지만 해도 주차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던 전형적인 주택단지였습니다.
[김종원/서울시 신림 4동 : 차대기가 정말로 불편했었어요. 항상 이렇게 집에 들어오면 차 댈 데도 없고.]
총 23가구 중 11가구가 담장과 대문을 허물고 주차 공간 33면을 확보하면서 주차문제를 해결하게 됐는데요.
담장이 있던 자리에는 사철나무와 유실수를 심어 녹지 공간을 늘린 데다 무엇보다 이웃 간의 사이가 돈독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송민자/서울시 신림 4동 : 같이 많은 대화도 하고, 애들 뛰어놀기도 너무 좋은 거 같고.]
현재 서울시의 일반주택단지 주차장 확보율은 89%.
자가용 승용차가 213만 9천대인데 비해 주택가 주차장은 훨씬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담장 허물기는 이러한 주택단지의 고질적인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부터 서울시가 전개해온 그린파킹사업의 일환입니다.
[박영출/서울특별시 주차계획팀장 : 자기 집 담장과 대문을 허물어서 주차장을 만들고 또 여유공간에는 꽃과 나무를 심는 친환경적인 주차정책이 되겠습니다.]
얼마 전 담장허물기 사업을 시행한 구로구의 한 아파트.
오랜 시간 방치돼 낡고 색깔마저 칙칙한 콘크리트 담장을 허물고 산책로와 휴식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덕분에 주거환경이 개선된 것은 물론, 집값까지 올라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소정애/서울시 신도림동 : 담장 해놨을 때는 진짜 지저분했어요. 집이 그랬는데 이거 트고 이렇게 화단만 해놓고 하니까 보기도 좋고 집값이 많이 올랐죠.]
이러한 담장허물기 사업은 이제 주택과 아파트를 뛰어넘어 높게만 느껴지던 대학의 담장까지 허물고 있습니다.
공릉동에 위치한 서울산업대학교.
이 곳은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만들어진 담장을 허물고 정문 외에 통로를 세 군데나 만들면서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박기홍/서울산업대 컴퓨터공학과 3년 : 원래 돌아서 가거나 담 넘어서 가거나 그랬었는데, 바로 길도 막 생기고 하니까 그게 좋은 거 같습니다.]
특히 담장을 허문 자리에 벤치와 녹지공간을 만들어 학교 주변에 사는 주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담장을 허문 이후 지역 주민과 하나 되는 대학으로 주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교란/서울시 공릉동 : 오픈되고 나서는 훨씬 더 친근감이 있고, 언제든지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된 거 같아요.]
현재 서울시는 담장허물기 사업을 위해 바닥공사비와 녹지조성비, 자가방법시스템 구축비용까지 합해 가구당 550만 원에서 600만 원까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도심의 주차문제와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계획된 담장 허물기 사업.
일회성 정책이 아닌 도시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시의 지원과 관심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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