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2·13 합의가 타결된 지 100일이 지났지만, 북핵 문제는 오히려 교착 국면으로 들어가는듯한 양상입니다. BDA 북한 자금 송금 문제가 관건인데, 문제가 언제 해결될 지 아무도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치부 안정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요즘 BDA 문제에 대한 기사도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인데, 지금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건가요?
<기자>
BDA의 북한 자금을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인데요.
곧 될 것 같다, 곧 될 것 같다라는 얘기가 나온 지가 벌써 몇 주 전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결이 안되고 있는 걸 보면, BDA 문제가 거의 '양치기 소년'의 수준에 들어갔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아무리 해결될 것 같다고 해도 믿을 수가 없고, 정말 해결이 되고 난 다음에서야 '아, 그랬나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까지 온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BDA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는 이유 명확하게 명료하게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결국은 BDA의 북한 자금을 중계해 줄 은행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이게 안되고 있는 겁니다.
지금 북한 돈 중계해준다고 해서 떼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자칫 잘못하다간 은행 명성에 먹칠만 하게 될 상황인데, 제정신을 갖고 있는 은행이라면 자기가 나서서 북한 돈 중계해주겠다는 은행이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미 국무부가 정책적으로 뛰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이것도 그리 쉽지 않은 듯한 모습입니다.
당장에 금융사법기관이라고 할 만한 미 재무부가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에 양보한 게 얼만데, 자금 중계까지 해주냐는 이런 분위기인 것이죠.
이런 가운데 얼마 전에 미국의 와코비아 은행이 북한 돈의 중계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긴 했었는데, 이 방안도 현재로서는 그리 신통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다른 얘기 하나 해 볼까요. 북한이 올들어서 각종 인사가 잦은 것 같은데, 어떤 변화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전반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이 친정체제의 강화 아니냐 이렇게 분석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특징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이 국방위원장 아니겠습니까.
국방위원장이면은 국방위원회의 위원장인데 과연 국방위원회의 실체가 있느냐 여기에 대해서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국방위원회 자리에 군부의 실세들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즉, 국방위원회를 실질적으로 강화를 시켜서 김 위원장의 측근 권력기구를 강화 시키겠다 이런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또 하나는 반드시 이번주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북한 권력기구의 주요보직들이 올들어서 줄줄이 교체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내각 총리라든지 통일전선부장, 총참모장이라든가 외무상 등이 교체됐는데, 전임자들이 대개 사망하거나 비리 혐의 등으로 물러나서 이렇게 교체가 된 면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세대교체의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세대교체라고 해서 30~40대로 가는 것은 아니고 다 60대 이상이긴 하지만 어쨌든 빨치산 혁명 1세대들이 이제 거의 퇴장했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