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그런데, 사실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취재는 지난 2003년 개방형 브리핑제 도입으로 이미 상당 부분 위축된 상태입니다. 정부에 대한 언론의 감시 기능도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실제 어떤 상황인지, 취재 현장의 모습 보시기 바랍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오전 외교통상부의 브리핑룸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뤄지는 외교통상부 장관의 브리핑이 열리고 있습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의 BDA 자금 처리 여부 등 현안에 관해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지만, 똑뿌러진 답을 얻어내기는 어렵습니다.
[송민순/외교통상부 장관 : 다음 기회에 입장 설명하겠습니다. 어떤 결정을 발표하기에는 조금 빠르다. 공개적으로 내어 놓고 얘기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고.]
공무원들에 대한 전화 취재는 어떨까?
직접 통화를 시도해보지만 성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AM 10:00) 자리에 안 계시거든요. 오후나 되서야 들어오실 것 같은데요.]
[(PM 03:00) 잠깐 들어오셨다가 금방 나가셨어요. 우후 늦게나 아마...(들어오실거에요)]
출입 절차도 까다롭기 때문에 찾아가서 만나기는 더 어렵습니다.
정부가 대안으로 공무원들을 직접 만나 취재할 수 있도록 마련한 청사내 접견실.
하지만 제구실을 못합니다.
[공무원 : (기자들하고 접견할 기회가 많으세요?) 그런 적 한번도 없었어요.]
아예 접견실 문이 잠긴 곳도 있습니다.
오는 8월이면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부처별로 별도로 운영되던 이런 브리핑룸 조차 하나로 통합돼 청사 밖으로 밀려나고 공무원들에 대한 직접 취재는 훨씬 더 어렵게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