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서울의 한 편의점.
한 제과업체에서 신제품이라며 2천 원짜리 과자를 내놓았습니다.
여성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과자라지만 소비자들은 선뜻 손이 가질 않습니다.
[이미진/서울 종로구 : 생각 못하는 사이에 100원 200원...천 원짜리 아이들에게 보내면 물건들을 못 사오는 경우가 있어요.]
대부분의 과자류 가격이 작년에 비해 많게는 20% 가까이 오르면서 인기가 있다는 40여 종의 과자류 가운데 500원 이하로 살 수 있는 것은 현재 5-6가지에 불과합니다.
가격을 올리는 방법도 가지각색인데요.
제품의 용량을 줄이거나 내용물을 약간 바꾸는 방법으로 사실상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 포장 용기를 바꾸면서 가격을 껑충 올리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은 예전 가격만 생각했다가 예상 지출금액을 훌쩍 남기기 일쑤입니다.
[신형구/서울 은평구 : 물가가 오르니까 과자 값이 오르는 거 이해하지만 너무 많이 오르는 거 아닌가 생각해요.]
음료수 값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요.
요즘 인기있다는 '웰빙' 음료수들의 가격은 350ml를 기준으로 1200원에서 1500원 사이.
웰빙이라는 이름으로 작년에 비해 많게는 30%이상 올랐습니다.
지난달 말 용기를 바꾼 한 음료수는 기존 600밀리리터에서 용량을 500밀리리터로 줄이면서도 가격은 그대로 1300원을 받아 사실상 가격을 15% 이상 올린 셈이 됐습니다.
여기에 최근 1800원 짜리 고급커피까지 등장하면서 이제는 1천 원 이하로 살 수 있는 음료수는 더욱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김효진/서울 은평구 : 웰빙이라는 시대를 내세워서 돈을 더 소비자들에게 많이 부가하는 건 아닌가 생각되거든요.]
이에 대해 업체들은 가격인상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원자재 값도 오른데다 고유가로 운반비용까지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입니다.
[제과업체 관계자 : 모든 원자재비가 우리가 처음 가격을 책정한 것보다 두 배 이상으로 오르다 보니 저희가 아무리 성역화하고 자동화한다고 해도 이쪽(제과류)에 이런 부분에 대해 인상을 안 할 수가 없는데...]
하지만 소비자단체는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좀처럼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황선옥/소비자단체관계자 : 오르는 이유, 올릴 이유가 있다면 투명하게 그것을 공개하고 이러이러해서 올렸습니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알도록 하고 지금같이 양을 줄이거나 그런 편법으로 가격 인상하는 것을 막아야겠고...]
웰빙과 고급화란 이름으로 슬그머니 오르는 과자와 음료수 가격.
원자재 값이 올랐다는 이유도 있지만 얄팍한 눈속임으로 가격을 올리는 업체도 많아서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