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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외유 감사들 "미꾸라지 받아라!"

유재규

입력 : 2007.05.18 11:53|수정 : 2007.05.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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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광성 남미 외유로 물의를 빚고 있는 공공 기관 감사들 결국 조기 귀국했는데 공항에서 소란이 벌어졌군요?

<기자>

예, 관광성 외유 논란이 일자 감사들 급거 귀국을 했는데요.

돌아올 때 까지는 비즈니스 석 타고 잘 돌아왔는데 공항에 돌아오니까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건  미꾸라지 세례였습니다.

조선시대 암행감사 차림을 한 시민이 감사들에게 미꾸라지를 던진건데요.

관광성 외유로 해외에서 흙탕물을 일으켰다는 뜻입니다.

감사들 당황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마중 나온 수행원들에 둘러싸여 공항을 빠져나가는 동안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금승기감사/산업안전공단 : (어젯밤에 노래방엔 어떻게 가신건가요?) 마음이 울적해서 울적하니까. 그렇잖아요.]

착잡한 표정인데요.

또 다른 감사는 계속 불쾌한 표정이었습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취재진을 따돌리려고 하다 들통이 나니까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경협 감사/산업인력공단 : (감사 직무와 연관있는 출장인가요?) 연관 있죠. (어떤 연관요?) 알아보세요.]

청와대는 이번 감사들의 외유가 적절했는지 민정수석실을 통해 엄정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기획 예산처도 진상조사를 통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이들을 징계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요.

또, 공공기관의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불필요한 해외 연수를 자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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