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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건 취재 파일, 오늘(18일)도 사건팀 유재규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한 초등학교의 소방교육에 참가했던 학부모들이 사다리차에서 떨어진 사고가 있었는데 어떻게 된 일이죠?
<기자>
예, 서울 묵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고층 빌딩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을 교육받다가 학부모 3명이 24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서 더욱 충격이 컸습니다.
[목격자 : 순식간에 덜컹 하더니요, 아주머니들이 '꺄악'하고 아래로 떨어지면서 받고 매달리고 난리 났었어요.]
사다리 조작에 쓰이는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4학년 박모 군의 어머니 41살 정모 씨 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굴절 사다리차의 내구 연한은 12년인데요.
사고가 난 차는 98년식이라 10년이 안 됐지만 험하게 쓰는 장비다 보니 12년이 안돼도 장비가 노후화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장비 노후화도 문제지만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와이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할 수 있는 인장력 검사를 한 번도 실시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또, 출고된 뒤 10년 동안 와이어 교체도 전혀 없었다고 하고요.
소방방재청은 와이어에 대해 매일, 매주, 매월 검사를 하고 있긴 하지만 육안으로 이상 부위를 살피거나 직접 작동을 해보고 이상을 찾는 정도지, 소방관들이 기술적으로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검사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끊어진 와이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하고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방서 관계자들에 업무 상 과실치사나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할 것인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구니 안엔 안전벨트도 없었는데요.
만약에 안전벨트만 있었더라도 인명피해는 좀 더 줄일 수 있지 않았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현장 책임자인 중랑소방서장을 직위 해제했고요.
서울 시내 28곳에서 실시하고 있던 소방안전교육 행사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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