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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불심으로 대권 도전"

입력 : 2007.05.17 16:21

해인사서 '웅기(雄氣)' 법명수계


열린우리당의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두관(金斗官)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불가에 귀의했다.

김 전 장관은 17일 오후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를 방문, 불교 신자가 되는 행사인 '수계(受戒)의식'을 치렀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의 영접을 받은 김 전 장관은 해인사 경내에 있는 '퇴설당(堆雪堂)'으로 이동, 이 곳에서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주제하는 의식에 참가했다.

10분여에 걸친 짧은 의식에서 김 전 장관은 불상에 절을 올리고 종정 스님 앞에서는 시종 무릎을 꿇고 앉아 말씀을 경청했으며 법전 스님은 김 전 장관에게 '웅기(雄氣)'라는 법명을 지어줬다.

수계의식이 끝난 뒤 법전 스님은 "'웅기'라는 법명은 큰 영웅을 뜻한다"면서 "큰 정치를 하라는 뜻에서 이 같은 법명을 김 전 장관에게 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정치가는 무엇보다 언행 일치의 덕목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 "말한 대로 실천하는 정치인이 돼 달라"고 김 전 장관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법전 스님은 "국민은 요즘 다른 어떤 것보다도 국가 안보에 대해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은 앞으로 안보에 대한 확신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서 종정 큰스님으로부터 직접 계를 받으니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계를 잘 지켜 나라 경영도 잘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법전 스님이 자리를 뜬 뒤 김 전 장관은 동행한 보좌진 등과 함께 현응 스님과 환담했다.

오미자차를 마시며 20분 가량 이어진 이 자리에서 김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이 대통합 신당으로 나아갈지 분화될 지는 다음달 중순에 가면 가닥이 잡힐 것"이라면서 "범 민주개혁 진영의 재집권에 대한 사회적 열망이 크지만 세부적 이해관계가 각자 달라 통합이 쉽지 않다"고 했다.

(합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