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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운행, 문산역서 납북자 가족들 기습시위

입력 : 2007.05.17 14:14


17일 남북철도 연결구간 열차시험 운행 기념행사가 열린 경의선 문산역에서 행사 시작 전부터 납북자 가족들이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등 납북자 가족 3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께 문산역 행사장 밖 도로에서 납북자 송환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제지의 받았다.

이들 가운데 최 대표를 포함해 4~5명의 납북자 가족들은 레저용 차량(RV)을 타고 행사장 진입로까지 접근, 20여 분간 실랑이를 벌였다.

최 대표는 "50여년 만에 남북 철도 시험운행 행사가 열리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납북자나 국군포로의 생사라도 확인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남과 북을 동시에 겨냥했다.

지난 67년 5월 연평도 근해에서 조업 중 납북된 최원모씨의 아들인 최 대표는 "아버지가 납북된 지 40년이 지나도록 아버지에 대한 소식은 '생사확인 불능'이라는 종이 쪽지를 하나 받은 게 전부"라며 "납북자를 전원 송환하라"고 외쳤다.

최 대표와 납북자 가족 등이 탑승한 차량은 결국 경찰이 동원한 견인차량에 의해 모두 견인됐다.

또 이날 오전 9시50분께는 보수단체인 구국결사대 소속 회원 4명이 문산역 앞 도로에서 '북핵폐기없는 남북철도연결 반대'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펼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10여분간 실랑이를 벌였다.

한편 경기도 김포시 통진고등학교 교지편집부 학생 13명은 이날 9시부터 '북측 대표단을 환영한다'고 쓰인 피켓을 들고 북측 대표단의 도착을 기다렸다.

이 학교 이유경(18) 양은 "반세기만에 진행되는 남북간 열차 운행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이틀 전부터 피켓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