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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구속 후 새로 드러난 사실

입력 : 2007.05.17 12:16

'충성경쟁'식 외부세력 동원…확인된 조폭은 1명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은 17일 사건 기록 일체 및 김 회장의 신병을 검찰로 송치한 뒤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김 회장과 진 모 경호과장을 지난 11일 구속한 뒤 조직폭력배 개입설을 집중적으로 수사해 한화 김 모 비서실장과 진 과장이 '충성경쟁'식으로 3개 라인을 통해 외부 세력 12명을 동원한 사실을 밝혀냈다.

'3∼4개 폭력조직이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오 모 씨를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경찰의 관리대상 조직폭력배로 활동한 전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화 김 모 비서실장이 한화계열사 김 모 감사와 협력업체 D토건 김 모 사장에게 연락했고 김 감사는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 씨를 통해 김 모 씨 등 대학로파 3명을, 김 사장은 백 모 씨 등 고흥파 2명을 동원했다고 지난 15일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한화 진모 경호과장의 연락을 받은 권투선수 출신 청담동 유흥업소 사장 장 모 씨도 로얄박스파 출신 윤 모 씨에게 요청, 윤 씨 등 4명을 폭행 현장에 불러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고흥파는 백 모 씨와 김 모 씨의 고향이 고흥이라서 주변에서 그렇게 불렀을 뿐 실제 고흥파를 조직하지는 않았고 로얄박스파와 대학로파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경찰은 이날 설명했다.

경찰은 김 회장 구속 후 한화계열사 김모 감사의 역할을 새롭게 밝혀냈다.

김 감사는 한화 김모 비서실장과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 씨와 각각 친분 관계를 맺어오다 사건 당일 김 실장의 연락을 받고 오 씨를 범서방파 조직원 출신 나모씨가 운영하는 청담동의 음식점에서 만나 인력동원을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 회장이 G가라오케에 갔을 때 북창동 S클럽 종업원이 4명만 있는 것을 보고 "아들을 폭행했던 일행을 다 데려오라"고 지시하자 폭행 사건과 무관한 청담동 일대 술집 종업원 4명을 각각 30만 원~ 50만 원을 주고 데려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잠적했던 김 회장 차남의 초등학교 동창생 이 모(22)씨는 지난 13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폭행 현장 3곳에 모두 따라갔는데 김 회장과 아들이 주먹으로 폭행하는 장면은 목격했지만 흉기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혼자 PC방을 전전했다"며 한화 측의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이번 사건으로 입건된 사람은 김승연(55) 회장과 아들(22), 김 모(55) 비서실장, 진 모(39) 경호과장, 임 모(42) 경호부장, 심 모(42) 수행비서, 경호원 조 모(33)씨 등 5명, 한화계열사 김모(51)감사 등이다.

또 동원된 외부세력인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오 모(53)씨와 김 모(26)씨 등 3명, D토건 김 모(46)사장과 백 모(51)씨 등 2명, 권투선수 출신 장 모(47)씨와 윤 모(32)씨 등 4명이 포함돼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