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국제심포지엄 개최…도시 남성노인, 은퇴 뒤 심리적 만족도 급락
도시 거주 남성이 퇴직후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윤현숙 교수는 1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림고령사회종합연구원 개원 기념 국제 심포엄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서울과 춘천에 거주하는 61세 이상 남녀 1천124명을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도시 남성 노인은 은퇴하지 않은 경우 심리적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63.4점인 반면 최근 3년간 은퇴한 남성은 58.3점으로 5.1점이나 하락했다.
은퇴 뒤 심리적 위축 현상이 두드러 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농촌 남성 노인은 52.9점, 52.2점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며, 농촌 여성 노인도 62.9점, 62.6점으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이에 반해 도시 여성 노인은 은퇴하지 않았을 때 42.9점이었던 것이 은퇴 뒤에는 46.6점으로 오히려 만족도가 올라갔다.
윤 교수는 "은퇴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사회적 지위가 높고 경제활동을 보다 안정적으로 해왔기 때문"이라며 "남성의 경우 은퇴 뒤 가정에서 자기 역할을 찾는 과정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농촌 거주 남성 노인의 은퇴가 도시 노인에 대해 자발적으로,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데다, 농사일을 그만둔다는 것이 고된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기 때문에 은퇴가 심리적으로 영향을 덜 미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시 남성 노인은 사회활동 참여정도나 건강 상태가, 농촌 남성 노인과 도·농촌 여성 노인은 경제상태가 심리적 만족도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 여성 노인의 경우 연금 수급 및 자가 주택 보유 여부 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한편 한림대 고령사회교육센터 김영범 교수는 2003년부터 3년간 서울·춘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천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2003년에 비해 2005년의 조사에서 자녀와의 간접 접촉 빈도는 감소한 반면 직접 접촉 빈도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8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직·간접 접촉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노인의 사회활동 개수는 2003년 1.21개에서 2005년 1.16개로 조금 줄어들었는데, 70세 이전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가 이후부터는 별 변화가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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