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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임금 싼 해외로" 생산기지 이전 러시

김용욱

입력 : 2007.05.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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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기업들도 살아남기 위한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주력 기업들조차 임금이 싼 해외로 생산기지 이전 러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휴대폰 5대 가운데 2대는 중국이나 인도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베트남이나 남미 등 신흥시장을 겨냥해, 중저가폰 위주로 현지 생산을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송종호/신한증권 연구위원 : 해외글로벌 기업들의 경우에는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해외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싼 휴대폰을 만들지만 마진은 삼성전자와 비교할 때는 오히려 더 높은 수준에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미국과 중국 등 6개 나라 현지공장에서 전체 생산량의 4분의 1인 백만 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슬로바키아에 연 30만 대 생산 규모의 현지 공장을 새로 지었습니다.

포스코와 한진중공업 등도 인도와 필리핀에 현지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시욱/한국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 : 원가 경쟁력이 없는 부분은 개도국으로 옮기고 국내에서는 제품 개발이나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기술 혁신, 디자인, 마케팅 같은 고부가가치로 특화해야 되고요.]

문제는 우리의 경우 단순 조립공장 뿐 아니라 핵심 고부가가치 산업이 빠져나간다는 데 있습니다.

한국에 진출했던 인텔 등 해외 다국적 기업들마저 줄줄이 한국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주선/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본부 : GDP나 GNI 기준으로 볼 때는 더욱더 우리나라 임금수준이 높은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임금경쟁력이 없는 상태에 있습니다.]

국내기업 뿐 아니라 해외기업들까지 한국을 빠져나가는 데는 비싼 인건비 뿐 아니라 국내의 복잡한 규제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한상의 조사결과 지방에 공장 1개를 세우는데 무려 35개의 규제를 받아야 하고 15개월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력 기업들이 한국을 빠져나가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 실업문제 뿐 아니라, 산업공동화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